전북도의회 본회의 열어 도립국악단 예산 등 삭감한 예산 그대로 통과










전북도의회 본회의 열어 도립국악단 예산 등 삭감한 예산 그대로 통과

 

 

전북도의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도립국악단 운영비 14억여원을 삭감한
2003년도 1조9천794억4천2백만원 규모의 도 예산과 도 교육청 1조4천254억3천3백만원 규모의 예산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국악원 예산 삭감과 관련 유철갑 도의회의장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노조원들이 성명서를 통해 주장한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고 의회 예산 심의권 남용 및 정상적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악원생들의 생존권 박탈까지 운운하자 의원들이 ‘의장
똑바로 하라’라고 비난하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유의장은 “의장으로서 예결위의 심사 결정 전에 예산 심사에 대한 의견 교환을 요청했으나 의견이
묵살당했다”며 “예산 심의는 상식과 원칙을 벗어나서는 아니 된다”는 등으로 사실상 예산을 삭감한 문건위와 예결 위원들을 비난했다.

이어 등단한 김민아의원은 인건비를 삭감한 것은 문제가 있으며 이미 노조가 쟁점사항 중 많은 부분을 양보하겠다고
밝힌 만큼 예산은 재심의 되어야 한다며 재심의를 요구하는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국영석 문화관광건설위원장은 “200만 도민의 문화
욕구 충족과 민족의 얼이 담긴 예술 진흥을 위해 설립된 국악원이 정상 운영되기를 희망하는 차원에서 노조 간부와 여러 차례 만났으며 어떤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예산 삭감을 통해서라도 국악원을 정상화하고자 하는 충정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김민아의원의 예산안 재심의 요구안은 표결 끝에 찬성 5, 반대 24표로 부결됐으며
예결위원회가 제출한 예산은 그대로 통과됐다.

유의장의 예산안 반대 파문과 관련 한 의원은 “상임위원회가 국악원의 정상 운영을 위해 200만 도민의 입장에서 비난을 감수하면서 예산 삭감을 하고 관련 의원들이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원의 성명을 그대로
인용하는 등으로 오히려 의회를 비난했다”며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전라북도의회 회의 규칙중 개정규칙안을 비롯한 19건의 부의
안건을 원안 그대로 통과시켰다. /김영묵기자 m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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