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년의 환희를 다시 한번 느껴보세요










“임오년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세요.”

월드컵의 함성, 백련(白蓮)의 생로병사, 한 철 내내 향을 피워올렸을 붉은 연꽃의
화려한 자태 등 전북예술회관에 가면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의 풍경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

지난 13일부터 21세기 포토클럽의 ‘제2회 온고을 사진전’과 사진작가 안진희씨의 첫번째 개인전, 유성수씨의 백련
사진전이 마련되고 있는 것.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선보이는 ‘온고을 사진전’은 월드컵 등 전주의 모든 행사와 거리표정에 카메라
앵글이 맞춰져 있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이라는 국제적인 행사를 치른 만큼, 사진 한 컷 한 컷에 담긴 지나간 열정의
순간은 지난날의 흥분을 충분히 되새기게 한다.

유성수씨(50)의 아홉번째 개인전은 백련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자리. 귀한 꽃으로 알려져 있는 백련을 의인화한 작가의 의도가 읽혀지는 전시회다.

무엇보다 유씨의 전시회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은 디지털 디스플레이어 설치. 디지털
사진 200여점이 쉴새없이 돌아가며 백련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인 디지털 디스플레이어는 많은 양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과 판매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호응을 얻어 앞으로 잦은 등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여성 사진작가 안진희씨(27) 첫 개인전의 테마는 전주 덕진연못의 붉은
연꽃. 연꽃의 피고 지는 모습을 담고 있는 30여점의 사진들이 다분히 철학적으로 느껴져 감상하는 묘미도 쏠쏠하다.

2002년이 저물어가는 즈음, 한해를 돌이켜보며 정리해볼 수 있는 전시회다. 전시는
19일까지. (221-6338)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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