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특수학급 설치학교들이 장애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학교들이 장애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학교 167개교에 특수학급이 운영되고 있으며 모두
900여명의 장애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장애인용 화장실을 설치한 학교는 56개 학교에 불과하며
복도에 손잡이를 설치한 학교도 26개 학교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들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경사로를 설치한 학교도 36개 학교밖에 되지않아
도내 특수학급을 설치한 학교들이 장애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전주 D초등학교의 경우 승강기와 경사로, 복도손잡이,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하나도 갖춰져 있지 않았고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익산 A초등학교 역시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지 않고 있다.

정읍 J중학교도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나 학교측이 배려한 장애학생 편의시설을
찾아 볼 수 없다.

특수학급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이처럼 미흡, 자칫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각 학교마다 장애학생 편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일선학교에서 이처럼 장애학생에 대한 편의시설 설치에 무관심한 것은 경증 장애 학생임을 이유로 들면서 편의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지난해부터 학교에 표준교육비가 지급되면서 학교장의 예산집행에 관한 자율권이 보장된
만큼 장애 학생들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앞으로 신설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 하는 등 관련 조례 제정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복산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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