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 후보의 장수군수 보궐선거 승리는 선거 초반 조심스럽게 예측된 것이었다










장재영 후보의 장수군수 보궐선거 승리는 선거
초반 조심스럽게 예측된 것이었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최용득 후보에게 191표차로 석패해 이번
보선에서는 동정표를 얻어 당선권에 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장 당선자의 지지자들을 일컬어 ‘콘크리트 표’로
분류할 정도로 내부 결속력이 단단한 점이 당선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나머지 두 후보가 감히 따라 잡을 수 없는
견고함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 이 내부 결속의 단단함이 장수군의 영원한 숙제인 지역주의와 민주당 바람을 잠재웠다는
평가다.

장 당선자는 지역별로 고른 득표율을 기록했다. 고향인 번암면에서 74.7%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을 비롯, 장수읍 34.4%, 산서면 33.0%, 장계면
30.9%, 계남면 34.2%, 천천면 19.4%, 계북면 38.9%로 최용득 후보의 고향인 천천면을 제외하고 30% 이상의 수평적인 득표율을
보였다.

이번 장수군수 보궐선거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황색바람도, 지역 대결구도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한 것이다.

우선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경해 후보가 큰
표차로 순위권에도 들지 못한 점이다. 전통적인 황색 터전인 이 지역에서 28.4%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이 때문에 이번 보선을 끝으로 장수의 지역
대결 구도가 종식되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런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또 지역구도의 최대 수혜를 입고 당선권 1순위로 꼽히던 최용득 후보도 이번에는 그렇지 못했다. 사실 선거 초반 선거인 수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북(北) 4개면의
유일한 후보인 최 후보의 당선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뚜껑을 개봉한 결과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더욱이 계북과 계남에서 득표율 24.8%, 38.3%를 기록한 것은 최 후보의 최대 패인으로 꼽힌다.

사실 이번 장수군수 보궐선거는 지역 유권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이었다. 민선 초대 군수로 연임에 성공한 김상두 군수가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올 지방선거 당선자인
최용득 군수마저 입성 4개월만에 부인의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데 따른 패배주의가 작용했기 때문이었다.

/신정관기자 jkpen@ 장수=우태만기자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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