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팥죽제’에서 만난 사람들










‘동지 팥죽제’에서 만난 사람들

전주 서신초등 3년 임혜영양

엄마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임혜영양(10). 자신보다 큰 절굿공이로 쌀을 찌어보면서
“잘 안된다”고 울상이다.

임양은 “새알심을 빚는데, 쌀가루가 너무 하얀 빛깔이어서 눈사람
같았다”면서 “여러 재료가 섞여서 맛있는 팥죽이 된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고
소개한다.

현재 심장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고 있는 임양은 “의학박사가 돼 자신처럼
고통당하는 어린이들을 고쳐주고 싶다”면서 좋아하는 팥죽을 실컷 먹을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을 맺는다.

 

전주 엄마랑유치원 박주미양

박주미양(7·전주시 인후동)은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초등생. 부끄러움을 많이 타 엄마 황효숙씨(38)를 늘 조마조마하게 만들지만, 그림을 그리거나 피아노 치는 일만은 잔소리가 필요없을
정도로 열심이다.

박양은 “판화로 찍는 달력 만들기가 제일 재미있었다”며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주미는 황씨의 막내딸. 어머니 황씨는 “글쓰기
선생님께 정보를 듣고 행사장을 찾았다”며 “주미가 자기 표현력이 부족해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털어놓기도.

 

판화 자원봉사 이미진양

판화 달력제작 자원봉사자인 전북대 신방과 3학년인 이미진양(21). 이양은 청소년연수
프로그램에 봉사자로 나섰다가 이날 행사에도 함께 하게 됐다.

이양은 “동짓날에 달력 나누는 풍습이 있는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서나마 우리 전통을 제대로 알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판화를 새긴 달력을 받아들고 좋아하는 모습에 보람을 찾는다”는
이양은 장차 방송기자가 꿈이다. /김영애기자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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