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통










소리통
/ 창극 ‘청’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그 동안 심청을 둘러싼 아우라들은 ‘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죠. 다소 도발적인 제목이기도 한 ‘청’은 청이라는 인물의 인간적 고뇌와 고난극복, 자아성취에
관해 말하고자 한 작품이에요.”

올 소리축제 무대에서 초연하는 창극 ‘청’ 유영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50). “기존 창극 틀을 깨고 새로운 구성으로 관객과 소통하고 싶었다”는 유 감독은 “이번
무대는 탄탄한 소리와 연기력의 배우기용은 물론 창작 음악극 편곡으로 대중에게 쉽고 편하게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창극 청은 국립극장이 지난 4월 무대에 올린 ‘15세나 16세 처녀’ 심청전의 후속작. 안숙선 조직위원장의 도창과 왕기철·왕기석 형제가 심봉사역을,
창극단 청춘스타인 박애리·김지숙씨가 청역을 맡으며 올해 새롭게 이용탁 음악감독이 합류했다.

오케스트라반주의 음악 외에도 무대에 주목해달라는
유 감독은 “초가집 등의 고전적인 무대를 완전히 배제한 텅 빈 무대는 인간 청의 고뇌에 무게를 실어주며 하이라이트인
인당수 빠지는 대목은 유리은경으로 바닥을 장식, 청의 절망적인 현실세계와 물의 이미지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 감독은 “판소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세계인류의 소중한 자산임을 확인하는 동시에 보호하지 않으면 없어질 문화라는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며
“심오하고도 아름다운 판소리, 창극의 대중화와 세계의 음악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이 모두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김미순기자
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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