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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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북일교회(담임목사 김익신)가 지난 추석 익산에 거주하는 몽골인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석선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일교회는 추석 다음날일 7일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멀리 고향을 떠나 낮선 익산에서 노동일을 하는 몽골 근로자 10여명을 초청해 도내 관광을 선물했다.

이날 초청행사는 북일교회 새가족 전담 기관인 바나바 사역팀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특히 김익신 담임목사는 직접 차량을 운행하며 관광지를 설명하는 등 기사와 가이드 역할까지 하면서 몽골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김 목사와 몽골인 근로자들이 찾은 곳은 부안 격포 해수욕장과 새만금 방조제. 몽골인은 끝없이 펼쳐진 새만금 방조제 앞에서 한참동안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격해 했다.

더욱이 태어나 처음 마주한 바다는 이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들의 입에서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왔다. 처음 타보는 유람선도 신기하기는
마찬가지. 흰 물보라를 내뿜으며 바다 위를 질주하는 유람선 위에서 어린아이처럼 마냥 즐거워했다.

김익신 목사는 “정든 고향을 떠나 타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추석 같은 명절은
더욱 힘들게 한다”면서 “짧은 시간이나마 이번 관광이 그들에게 큰 즐거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일교회는 이날 추석음식을 준비해 선상에서 몽골인들과 오붓한 점심을 즐겼으며, 정성이 가득 담긴 선물도 전달했다. 북일교회의 이 같은 따뜻한 사랑에
이들은 서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북일교회는 이번 몽골인 추석 관광을 계기로 타국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섬기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목사는 “예전과 달리 지금은 어느 곳에서나 외국인 근로자들을 만날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며 “이들은 이제 이방인이 아닌 우리와 함께 사랑과 정을 나눠야 할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박경원기자
god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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