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국악연구발표회














교원 국악연구회 발표회
(사진)

 

“개갱 갱, 더덩 덩, 두둥, 징~”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가
되면 전주평화초등학교 강당에서는 소란스런 웃음소리와 함께 유쾌한 리듬이 흘러 넘친다.

꽹과리 소리와 장구 소리, 징, 북, 대금, 단소 소리까지 강당 바닥에 주저앉은 이들의 손에 들린 악기 한 가지씩은 보는 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오는 24일
전주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릴 전북 유. 초등교원국악연구회
정기발표회 막바지 연습을 위해 도내 유. 초등학교 교사들로 구성된 국악동호회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악연주를 지도하는 최덕조(김제용지초) 교사의
열정 어린 이끌음에 선생님들이 신이 났다.

“천개우주 하날이요, 지개조추 땅 생길 때… 오늘 여기 오신 분들 소원성취 발원 이뤄”

교원연구회장 박천수(완주교육청) 장학사의 비나리
소리는 구수할 뿐만 아니라 맛깔스럽고 구성진다.

매주 정기적 만남을 통해 연습을 해 오거나 평일 또는
방학 때를 이용하여 취미, 특기 분야 개인 연수를 하거나 합숙훈련으로 실력을 쌓고 있는 이들은 이미
아마추어란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지난 1992년
우리의 전통음악인 풍물과 사물놀이에 관심 있고 기량이 있는 교사들 10여 명이 뜻을 모아 출발하여 1994년 도교육청 자생연구회로 등록, 결성된 유. 초등교원국악연구회는 그 동안 2달마다 정기모임과 방학을 이용 국악연수를 주관해 왔다.

전북 유. 초등
교단의 국악 활성화와 보급 및 지도교사의 국악 지도기능 신장에 노력해 왔으며 정기 발표회 및 위문공연을 해마다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회원 수는 모두
170여 명. 제법 규모가 큰 연구회로 성장했다.

이번 발표회에는 40여
명의 회원들이 무대에 올라 세상을 두드리며 유쾌한 한 마당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정기 발표회에서 대금 정악, 설장구, 사물놀이, 한국무용, 민요 함께 부르기, 단소, 풍물놀이
등 다양한 국악을 선사했던 이들은 이번 발표회에서도 일반인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쉬운 곡들과 내용들을 준비했다.

대금으로 듣는 ‘경풍년’과 필봉 좌도 선반설장구, 한국무용, 단소로 듣는 영화 서편제의 ‘소리길’, 국악 연주곡인 ‘밀양 아리랑’과 ‘뱃노래’ 그리고 판소리와 신명 나는 사물놀이, 풍물놀이로 관객의
흥을 돋울 계획이다.

특별 찬조 출연하는 전주 풍남초 단소부 어린이들과 완주 동양초 어린이들의 비범벅 춤은 선생님들의 발표회 무대를 더욱
빛내리라 여긴다.

발표회를 총 지휘하고 있는 박천수 회장은 “좋은 발표회가 되도록 정성을 다해 연습을 한 만큼 많은 분들이 오셔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도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박 회장은 “국악에 관심이 있고 배우고자 하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궁 따다 궁따! 덩 덩 덩” 신나게 장구를 두들기고 “둥 두둥 두….” 쉴새 없이 북채를 움직이는 회원들, 이들의 열정적인 몸짓은
오는 24일 세상을 변화시킬 지도 모른다.

/박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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