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을 감동시킨 세 신하의 충정이 있는가











다윗을 감동시킨 세
신하의 충정이 있는가?

  

다윗 왕은 성군(聖君) 중에 성군이요, 용장(勇壯) 중에 용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그에게 남다른
친구와 두목과 용장들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사울 왕의 낯을 피할 때에 생명을 나눈 친구 요나단이 있었고, 사울 왕의 창과 칼을 피할 때에도, 전쟁 중에도 목숨 걸고 보필한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되기 전, 후에 이스라엘 나라를
가장 괴롭힌 나라는 당시 최대 강국인 블레셋이었습니다. 그
당시 전쟁에서 두드러지게 전공을 세운 두목과 용사들이 있었는데, 성경을 보니 30명의 두목이 있었고, 그 중의
3명의 용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용사는 다그론
사람 요셉밧세벳으로 한 때 적군 800명을 쳐 죽인 장군이었고, 두 번째 용사는 아호아 사람 도대의 아들 엘르아살로 블레셋
사람과 싸울 때에 얼마나 열심히 전투를 했는지 너무 너무 피곤하여 칼이 손바닥에 달라붙을 정도로
전투에 최선을 다했던 용사였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용사는 하랄 사람 아게의 아들 삼마로 적군 블레셋과
전투할 때에 녹두밭에서 전승을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용사들은 전쟁만 잘 해서 왕을 보필하고 나라와 민족을 보호했던 것이 아니라, 왕인 다윗의 마음을 진하게 감동시키기도 했던 정이 많은 자들이었습니다. 한
때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다윗 왕은 베들레헴 영채를 블레셋에
빼앗기고 사울 왕을 피해 다니다 아둘람 굴에 숨어들었을 때입니다.
어느 날 다윗 왕은 갑자기 베들레헴 성문 앞 우물물이 몹시 마시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뜻을 신하에게 명령으로 내린 것도 아니고 혼잣말로 중얼거렸던 것입니다. “누가 나로 하여금 베들레헴
성문 곁의 우물물을 마시게 할꼬.” 그러나 지금 같으면
왕이 전쟁 중에 정신이 나갔다며 이렇게 불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 지금 베들레헴 성을 빼앗기고 산성으로 후퇴하여 있는 마당에 다른 물도 아니고 블레셋이 점령하고 있는 베들레헴 성문 곁의 물을 마시고 싶다고? 여기
물은 그 물과 맛이 다른가? 색깔이 다른가?”

그런데 세 용사들은 왕의 독백을 듣고서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일어나 물병을 챙겨
말을 타고 적진을 뚫고 달려간 것입니다. 그리고 베들레헴 성으로 들어가 왕이 그렇게도 마시고 싶어 하는
베들레헴 성문 곁의 우물물을 길어 병에 담아 그 앞에 나타났습니다. 다윗 왕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세 용사들의 나라 사랑과 왕에게의 충성심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충성된 용사들인지는 예전에 미처 몰랐던 것입니다.

다윗 왕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물을 그렇게 마시고 싶어 했지만, 자기 목숨들을 아끼지 아니하고 가져 온 물을 보는 순간, 너무 너무 감동을 받은 나머지 그 물을 자신이 마시기를 기뻐하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제물로 부어드렸습니다. 그리고 다윗 왕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것은 생명을 돌아보지
아니하고 갔던 사람들의 피입니다.”

충성이 무엇입니까? 신앙이 무엇입니까? 나의 언행심사, 일거수일투족을 통해 나를 사랑하시고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감동시켜 드리는 것입니다. 그 분의 심장을 뭉클하게 해 드리는 것입니다. 성도가 무엇입니까? 교회와 성도들의 영혼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목사의
마음을 믿음과 삶으로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김승연 목사(전주
서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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