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장응철 종법사 당선자 인터뷰(사진)










경산 장응철
종법사 당선자 인터뷰(사진)

 

“스스로 잘 산다 생각하는 이들이 드물어요. 정신적인 지주력이 약할 탓입니다. 정신적인 지주력을 기르고 서로를 섬기며 자기가 가지는 것을 나누는 일. 원불교가 세상에
던지고 싶은 중심 메시지이자 목표입니다.”

최근 원불교
역대 다섯번째 교단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경산(耕山) 장응철 종법사(66). 오는 11월 5일 본격적인 직무수행에
나설 대사식을 앞두고 20일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산 종법사는
“새로운 시대에 맞게 원불교의 창립정신을 구현해내는 일이
최고지도자로서의 과제일 것”이라며 “옛 선현들이 한 두 사람의 100점보다 부족하나마 여럿이 80점을 맞는 일을 더 값지게 여겼던 만큼
교단의 전체수행능력을 기르고, 종교적 뿌리를 활착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북핵문제, 북한을 바라보는 입장은 어떠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종교적
입장에서도 이번 사태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가 중요한 화두다. 반면 시국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반기문 장관이 유엔 사무국장에 선출된 것은 국가적
경사이자, 이번 문제를 풀어나가는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원불교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입장은 상생평화통일이다. 적을 전복시켜 승리하는
것은 결국 일시적인 승리일 뿐 항구적 평화는 될 수 없다. 적을 성공시켜 승리해야 대승적인 승리가 될 수 있듯 신축성 있는 정책보다는 상생평화의
정착을 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원불교가 올해로 91년. 앞으로 100주년을 남겨두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원불교는 타 종단에 비해 연륜이 짧은데 반해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뤘으며 세계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전임 종법사들의 노력에 의한 결과다. 이제부터는
지금까지의 외형적인 성장을 발판으로 내용을 충실히 다져가는 일이 중요한 일. 특히 현재 100여명의 성직자가 세계 6대주에서 활동하고 있다. 100주년은
세계를 무대로 시대에 맞는 창립정신을 구현해나가는 한편, 전북 내에서는 소태산 대종사가 도덕이 불꽃처럼 일어날 지역이라 하여 본부를 뒀던 것처럼
익산의 성지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

-지역 내 원불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창립정신의 구현과 봉사다. 교당마다 봉공회와 여성회, 청년회 등의 협의체가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과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야말로 종교의 역할이다.
현재 원불교가 운영하는 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이 많다. 향후 이 같은 일을 활성화시켜 나갈 것이며 미래세상의 주역인 청소년교화에도 한층 힘을 보탤
것이다.”

집안 이종형님의
소개로 교당에 공부를 하러 간 것이 계기가 돼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된 경산 종법사는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교구장과 영산선학대학장, 교정원장, 중앙중도훈련원장을 맡아왔다.

/김미순기자 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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