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고건 정동영]











[북핵, 고건 정동영]

북한 핵실험 이후 차기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이 상당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도내 출신인 고건 전 국무총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고전하고 있어 지지율
상승을 위한 반전카드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북핵 실험 이후 22일 현재까지의
각종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고 전 총리와 정 전 의장의 지지율은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등 한나라당 후보군에 밀리면서 상승의 계기를 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고 전 총리의 경우 이명박 박근혜 고건이라는 ‘빅3’의 대열에서 떨어져
나와 선두권을 추격하는 양상이 됐다. 고 전 총리는 올 중반까지만
해도 부동의 1위를 차지했지만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북핵 이후에는 사실상 중위권으로 내려앉은
실정이다. 실제로 30%를 넘나들던 지지율은 최근 10%대에 머물고 있다.

정동영 전 의장도 상승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실패했다라는 ‘과감한’ 발언에도 불구, 여론의 관심을 끌지 못했고 오히려 일각에선 “당을 창당한 DY가 열린우리당 실패를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에서 자칫 감점 요소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졌다.

문제는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고 전 총리나 정 전 의장이 과연 반전 카드를 갖고 있느냐는 데 있다.
현재의 지지율이 고착화할 경우 대선 가도를 주도하기는커녕 아예 ‘2부리그’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 더욱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핵 사태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상태에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이른바 ‘개성
춤판’ 사건이 이슈화하면서 여권 후보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가에선 고 전 총리나 정 전 의장이 현재의 열세 국면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보다 과감한 정치 행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례로 북핵 사태에 대해 “핵은
안 된다”는 원론적 입장에서 탈피해, 보다 명확한 대북 관련 입장을 천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 지도자로서의
강인한 리더십을 보여야 지지율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