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재보선]

10월25일 재보선이 전국 9곳에서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도 집권 여당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재보선 직후 정계개편이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정가에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집권 열린우리당의 경우 지난 2년간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데다 최근에는 북핵 사태 및
김근태 당 의장의 개성 춤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가에는 열린우리당의 부진한 성적이 이번 선거에서도
재연되고 이에 따른 선거 책임을 놓고 여당발 정계개편이 전개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실제로 23일 현재 열린우리당 내에선
김 의장의 개성 춤 논란 이후 책임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재보선에서도 패배할
경우 당 안팎에서 김 의장에 대한 책임론이 더욱 고조돼 결국 열린우리당은 선장없는 정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더욱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사회 분위기가 급격히 ‘중도보수+안보’ 쪽으로 이동하면서 이명박 박근혜 등 한나라당 후보군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정치권 정계개편은 보수 기치를 내세운 한나라당이 한 축을 형성하고, 다른 한 쪽은 열린우리당의 분화에 따른 이합집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정치 성향과 지역적 환경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영남권 ▲호남권+민주당 ▲수도권 등으로 세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열린우리당의 분화에 따른 정계개편이 이뤄진다면 도내 출신 대선
후보군과 전북의 정치 지형도가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된다.

우선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 문제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를 차지하기 위한 양당 인사들의 치열한 대결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고건 전 국무총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행보도 변화가 예상된다.

고 전 총리의 경우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 강현욱+고건+민주당의 절묘한 카드를 놓치면서 실기(失機)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 때문에 10.25 재보선
결과에 따른 열린우리당의 분화가 진행된다면, 고 전 총리의 정치 행보가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도내 정가 일각에선 민주당+고건+열린우리당 일부의 삼두체제가
형성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기도 한다.

정동영 전 의장은 이미 열린우리당  실패론을
제기해 청와대 등 권력 핵심층과의 선긋기 양상이 엿보이고 있다. 따라서
열린우리당 분화가 지속되면 정 전 의장은 호남을 축으로 한 새로운 정치 환경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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