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중-3면-고건 신당]











[수정-3면-고건 신당 가능성과 전망]

고건 신당의 성공 여부는 지지 세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른바
‘고건 매니아’의
확산 폭이다.

신당 창당을 기점으로 고건 매니아층이 전국으로 확대된다면 차기
대선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다. 냉혹한 정치 세계는, 이미
박찬종 이인제 등 유력 정치인들의 과거 대권 도전
사례에서 나타난 바 있다.

그렇다면 고건 신당의 성공 조건은 무엇일까?

정가에선 고건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선 확실한 매니아층의 확보가
급선무라고 파악한다. 고건 매니아가 늘어날수록 대선 가도는 유리해진다.
이들로 인해 지지율이 상승하고, 상승한 지지율은 다시 지지층을 확산시키는 순환구조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박근혜 등
기존 주자들은 이미 매니아 확보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정가 인사들은 이명박 박근혜
매니아의 견고함에 놀라곤 한다. 지난 여름의 한나라당 수해골프
파문 당시, 양측 지지세력이 음모론을 놓고 일대 격전을
치르기도 했다.

정가에선 고건 신당의 성공 전제 조건으로 고건 매니아의 성공적
확보를 주문한다. 특히 고 전 총리가 핵심 3계층을 성공적으로 확보해야 신당, 나아가 차기 대선 가도에서 유리한
국면을 형성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들이 말하는 3계층은 ▲이념층=중도보수
▲연령층=중장년층 등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하며 이에 앞서 ▲지역층=호남을 확실히 장악해야 한다는 것. 물론
3계층 중 이념이나 연령층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등 한나라당 대선 예비주자들과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고 전 총리가 ‘필사즉생’의 자세를 보인다면 경쟁력에서 앞서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지역층이다. 고 전 총리가 호남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호남의 대표성을 담보 받는다면 그 파괴력은 충청권과 수도권까지
이어질 수 있다. 최근까지의 여론조사에선 고 전 총리가 호남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관건은 현역 의원이
어느 정도 참가하느냐에 달려 있다.

현역 의원의 신당 참여는 지역 민심의 바로미터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전북 국회의원들이
고건 신당을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중요하다. 만일 도내 의원들이 고건 연대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고건 지지율은 급상승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된다.

그러나 아직까진 도내 의원들의 신당 참여 여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대부분 조심스러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도내 의원들은 야당이 지적하고 있는 ‘고건 무임승차론’을 고 전 총리 스스로가 해소해야 경쟁력이 생긴다고 우회적으로 지적한다. 한
의원은 “대체로 비슷한 얘기지만, 고 전 총리가 일정 수준까진 자신의 힘으로 지지 기반을 형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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