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두 개이고 몸통이 하나이면 엇갈린 의견 차이로 잦은 타툼을 벌이기 마련이다














머리가 두 개이고 몸통이 하나이면 엇갈린 의견 차이로 잦은 타툼을
벌이기 마련이다. 반면 머리가 한 개이고 몸통이 여러 개라면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일처리가 진행될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간
통합 운영 문제가 도내 지역 뿐만 아니라 국내 체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협의회간 이해 관계가 엇갈리면서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에서도 도체육회와 도 생활체육협의회간 통합이 적지 않게 난항을 겪고 있다. 일선 시군에서 조차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통합안을 이끌어 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 달리 시대적
흐름을 일찍 체감하며 조직통합을 이끌어 낸 전주시 체육회 사무국이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체육계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타시도의 모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전국에 거쳐 조직 통합을 서두르고 있는 타시도 체육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을 정도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조직을 단일화해 효율적인 업무 추진에 매진하는 전주시 체육회 사무국을 찾아봤다. <편집자주>

 

'전국제일의 체육도시 건설'이라는
대명제를 내건 전주시 체육회 사무국(시체육회·시생활체육협의회).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가 시 체육회 사무국으로 통합 운영된 것은 지난
2003년 5월. 사무국은 갖은 진통 끝에 단일
회장과 사무국장을 이끌어 내는 단일화에 성공했다. 사무국은 당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고문, 자문위원, 상임부회장, 부회장, 전무이사, 종목별 회장, 읍면 체육회장, 일반 이사, 체육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안정되고 체계적인 조직 체계를 갖췄다.

시 체육회 사무국은 이 때부터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행사를 동시에 주관해 나가며 통합운영에 따른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과거 획일화되고 정례화된 체육활동이 사무국 통합을 계기로 한층 체계적이고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모습을 띄기 시작한 것이다.

사무국장의 지휘 아래 시체육회와 시 생활체육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 가는 과장 체제가 유기적이고 조직적, 체계적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운영과와
지원과를 옆에서 지원해 주는 총무과가 업무추진의 극대화를 이뤄나가고 있다. 다시 말해 3개 실무부서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통해 조화와 균형을
이루고 있는 셈. 이로써 시 체육회 사무국은 형식적 통합보다는 업무 협조체제가 이뤄질 수 있는 실질적
통합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강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면서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에
소속돼 있는 가맹경기단체와 회원, 협력단체까지 무려 57개에
이른다. 특히 엘리트 체육과 학교체육 중심의 기본적인 운영체계를 토대로 자연스럽게 생활체육과 연계시켜
나가는 '일석 삼조'의 효과까지 얻어 내고 있다. 사무국이 매년 치르는 체육 행사는 무려 150여개. 그러나 일선현장에서 체육행사를 주관하는 직원은 불과 15명 남짓에 지나지 않는다. 말 그대로 '일당백'이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올 정도다. 사무국은 조그마한 일이라도 업무 분담이 철저히 이뤄진다. 이에 맞춰
직원들의 활동 또한 실타래를 풀어 내듯 일사 분란하게 움직인다. 엘리트체육 행사에는 생활체육을 전담하는
직원들까지 가세한다. 물론 생활체육 행사에도 엘리트 체육을 맡고 있는 직원들이 함께 나선다. 각종 행사가 펼쳐질 때마다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직원간 쌓아온 노하우가 총동원된다. 서로에게 충고하고 격려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는다. 보다 나은 행사를
치뤄 내기 위해 밤새도록 함께 고민하고 즐거워한다. 그러다
보니 직원 개개인마다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이제는 직원들간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 차릴
정도다. 크고 작은 행사를 처리하다 보니 사무국 직원 개개인 마다 업무추진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전문성까지
몸에 배어 버렸다. 이처럼 전국에 걸쳐 독특하고 차별화된 사무국의 운영 체계는 지난 2005년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의 통합안을 갖고 고심하던 문광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했다.

사무국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매년 엘리트 선수육성을 위한 대회를 비롯해 전국 규모의 각종 동호인 대회 등을 통해
전주가 사실상 체육의 산실로 발돋움하는 선봉에 서고 있다. 특히 매년 수십개에 달하는 도 단위·전국 단위의 크고 작은 각종 스포츠대회를 유치하는 스포츠 마케팅 활동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또한 태권도와 수영, 사이클 등 전주시 소속
엘리트 선수와 직장 경기부 운영 및 지원 등을 벌여 나가는 한편 전주시 교육청과의 유대 관계 등을
다져 엘리트 선수 발굴,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활체육 분야에서는 전주시가 처음으로 개발해 전국에 퍼트린 생활체조와 초보자를 위한 생활체육교실운영, 다양한 주말리그 등을 통해 보는 생활체육에서 벗어나 일선 시민들까지 참여하는 생활체육으로 이끌고 있다. 이같이 시 체육회 사무국의 끊임없는 활동은 시민의 건강증진 뿐만
아니라 체육인구의 저변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초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상일기자 psi5356@

 

1. 이강안 사무국장
인터뷰

이강안 사무국장은 스포츠에 대한 개인차원의 욕구 증가와 함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각 시도간 스포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며 "사무국이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 기구를 통합해 운영함으로써 체육인구의 저변확대와 업무추진에 따른 예산
절감의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사회적 신분, 계층, 경제적 여건, 성, 연령
등에 제약받지 아니하고 동등하게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스포츠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체육과 예술, 관광의 총체로 지역 문화 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 홍봉성
생활체육 지원과장은 "사무국의 체육활동 강화가 조기사망, 심장질환, 결장암, 당뇨병의 발병 위험 등을 감소시켜 시민의 건강관리 비용을
절감시키고 정신건강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본격적인 개인건강기능을 중시한 프로그램과 체육지도자양성 등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모든 시민이 보는 것에서
탈피해 참여해 즐기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3. 홍성화
시체육회 운영과장은 "사무국이 체육진흥 계획을 토대로 엘리트 체육 육성과 시민의 체육 활동
참여 등을 이끌어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시민의 결속력을 높이고 자긍심을 한층 고취시키는 데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무국이 전국대회 및 국제 대회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체육인구의 저변 확대 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을 대거 유입시켜 스포츠와 연계된 지역 경제 유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4. 이슬기
생활체육지도자는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고통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사무국 직원 모두가 형제 같이 지내며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며 "이 같은 직원들의 돈독한 동료애가 생활체육을 즐기는 시민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시민들의 건강과 체력 증진,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한 사무국 직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은 각종 체육행사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을 정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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