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 *정세균 산자 장관 부각











[정계개편] *정세균 산자 장관 부각

정계개편을 앞두고 정치권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민주당 내홍 국면이 진정 분위기에 들어가는 반면 이번에는 집권 열린우리당과 청와대가 심각한 갈등 양상을 빚으면서 여권발 정계개편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북 정치권의 움직임이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내 정치권의
역할에 따라 정계개편의 중심축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실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양분하고 있는 지역정서 속에서 도내 국회의원들의
행보는 정치적으로 최대 이슈가 될 수밖에 없다.

28일 여권에 따르면 당과 청와대간 갈등은 사실상 결별 수순까지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다. 노무현 대통령과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간 긴장 관계가 최고조에 달한 것은 물론 당내에서도 계파별로
복잡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여기에다 집권 여당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참담한 수준이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여론 지지도는 8.8%로 한자릿수로 급강하했다. 민주당은 8.5%, 민주노동당 8.4%, 반면 제1야당인 한나라당은 44.3%였다. 리서치앤리서치와  조인스닷컴의
22일 여론조사 결과다.

열린우리당으로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당 체제 정비가 급선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의 열린우리당으로선  정계개편을 주도하기는커녕
정계개편의 객체로 전락할 수도 있어서다.

이와 관련, 여당 안팎에선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의 당 조기 복귀 주문이 나오고 있다. 정계개편에 대비하기 위해선 현재의 흐트러진
당 분위기를 추스르고 강력한 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이 있는데, 정 장관이 적임이라는 것이다.

이런 분위기는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당내에서도
점차 세력을 얻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정 장관의 경우 깨끗한 이미지와 경제 전문가, 통합의 리더십 등 3박자를
갖춘 것으로 평가돼 위기의 여당을 구하는 최선의 카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정계개편을 앞두고 고건 전 총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 대권 후보들의 일정도 빨라지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등 한나라당 후보군에 밀리고 있는 현실에서 반전카드를
모색하고 있는 것.

일각에선 고 전 총리와 정 전 의장이 맞대결을 펼쳐 전북의 맹주를 결정, 정계개편 논의를 선점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물론 시기적으론 아직 빠른 감이 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자칫 범여권이 힘도 써보지 못하고 공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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