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서점들이 책을 사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찍어가는 ‘폰카족’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서점들이 책을 사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찍어가는 ‘폰카족’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1일 도내 서점가에 따르면 최근 성능이 향상된 카메라 폰(일명 폰카)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책을 사지 않고 폰카를 이용해
자신이 필요한 책의 일부를 몰래 촬영하는 얌체족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이날
오후 2시께 전주시 서노송동 모 서점에는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오른손에 카메라를 들고 왼손으로 책장을
넘기며 책 내용을 찍고 있었다.

서점관계자는 “촬영을 하다가 적발되면 문자를 보내고 있었다고 하거나 전화를 걸고 있다고 해 범인 색출작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런
일들이 자주 발생하면 책이 팔리지 않는데다 책장을 펼쳐 찍다보니 책이 손상돼 손해가 크다며 입을 모았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는 최민식씨(25·가명)는 “몇장 안되는 필요한 부분 때문에 책을 구입하려니 돈이 아깝고 또 제목만
알면 인터넷에서 할인을 받아 구입 할 수 있어 서점에 가서 책을 직접 구입하는 경우가 적다”고 말했다.

이들은
메모나 복사해야 할 부분이 있거나 사고 싶은 책을 발견하면 번거롭게 필기류를 꺼니 일일이 적지 않고 폰카로 찍어둔다.

서점조합관계자는 “예술이나 건축, 요리 등 화보위주로 구성된 책이며 하루 평균 10여건은 되는 것 같다”며 “현재 이를 규제하는 법률이 없어
주의를 주고 끝내는 상황이지만 사지도 않고 정보를 손에 넣는 것은 도둑질이나 다름없는 범죄인 만큼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혜경기자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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