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송진우(한화)가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송골매' 송진우(한화)가 생애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2002프로야구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에 송진우와
마크 키퍼(기아), 임창용(삼성) 등의 이름을 올리는 등 모두 8개 부문에 43명 선수들의 후보자를 선정, 발표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는 송진우와 다승왕 키퍼(19승9패), 21년만에 삼성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데 한몫을 한 임창용(17승6패)이 경합을 벌일 투수 부문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다승(18승7패)과 방어율(2.99) 부문 2위를 차지, `한국최고의 좌완투수'임을 확인시킨
송진우가 `황금장갑'과의 악연을 떨쳐낼 수 있을 지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

89년 당시 빙그레에 입단한 송진우는 92년 다승왕(19승)과 최우수 구원투수(38세이브포인트)
타이틀을 차지하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감독이 비정상적인 투수 로테이션으로 승수쌓기를 도와줬다는 비난 여론에 휩싸이며 신인왕 염종석(롯데)에게
골든글러브를 넘겨야 했다.

10년만에 다시 최고투수의 영예를 노리게 된 송진우는 비록 투수 부문 타이틀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국가대표로서 부산아시안게임에 출전, 숙적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의 수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있다.

포수 부문에서는 골든글러브 통산 3회 수상자인 박경완(현대)이 후보 선정
기준타율에 미치지 못해 제외된 가운데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조인성(LG)의 수상이 유력하다.

올 시즌 0.268의 타율을 기록한 조인성은 경쟁자인 진갑용(삼성.타율 0.281)에비해
타격에서 떨어지지만 정규시즌 0.500에 이어 포스트시즌 0.600의 경이적인 도루 저지율을 보여줬다.

1루수에는 올 시즌 홈런(47개), 타점(126타점), 득점(123득점),
장타율(0.689)부문을 휩쓴 `라이언 킹' 이승엽의 6년 연속 수상이 확정적이며 지명타자에는 최다안타(172개)를 친 마해영(삼성)을 따라올
선수가 없는 상태.

0.283(홈런 25개)의 만만치 않은 타격과 메이저리그급의 탄탄한 수비를
보여 준삼성의 도미니카 출신 유격수 틸슨 브리또도 수상이 유력하다.

이 밖에 2루수에는 김종국(기아)과 안경현(두산), 3루수에는 김한수(삼성)와
김동주(두산), 외야수에는 지난 해 수상자 이병규(LG)와 정수근(두산), 양준혁(삼성)의 부진 속에 심정수(현대), 이종범(기아), 송지만,
이영우(이상 한화),박용택(LG)이 세개의 글러브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한편 프로야구 기자 및 방송 PD, 아나운서, 해설자 등의 투표로 결정되는
골든글러브 수상자 발표와 시상식은 12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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