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승리에 안주하는 것 가장 위험">(종합)












<박대표 "승리에
안주하는 것 가장 위험">(종합)

 <제목수정 및 기자간담회 내용 추가>>"문희상 당의장 가장 인상에 남아"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8일 공식 퇴임(16일)을 앞두고 그동안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느낀 보람과 고충 등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굉장히 많은 시간이 흐른 것 같다. 소회가 참 많다"면서 "가장 힘든 직업중 하나가 야당 대표라는 말이 있다"며 그동안의 대표직 수행과정에서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2004년 4.15총선 당시 당이 거의 없어질뻔 했던 절체정명의 위기에서 대표를 맡아 121석을 확보하고 이후 꾸준히 지지율을 높여 온 것이 작은 보람"이라고
말했다.

 가장 아쉬운 점으로는
"야당의 한계로 공약으로 내건 정책중 40%밖에
실천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다소 저조한 공약이행률을
들었다.    5.31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예상보다 지지가 많이 나왔다. 정말로 과분하게 생각한다"면서 "많은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고마움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표나
당선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호남 주민들이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줬다"면서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꾸준하게 호남 주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당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다. 승리에 안주하는 것은 가장 위험한 일로 자만하거나 나태해지면 안된다"면서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 잘못을 바로잡고 부강한 선진한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정치공학적으로
수를 부리고 하는 시대는 지났다. 대선 같은 큰 선거에서 전략이 있을 수 있겠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잔가지에 불과하다"면서 "개인적으로도 정치를
그만둘 때까지 정치 시작 당시의 초심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대표는 지난달 20일
피습 순간 및 수술 당시의 심경도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피습직후
얼굴에 손을 댄 순간 (피부가) 갈라지고 피가 솟는 느낌이
들어 상처가 크다는 걸 직감했다"면서 "사람이
정신적 힘으로 고통을 이긴다는데 국민과 여러분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며 거듭 감사를 표시했다.

 그는 "수술대
위에 올랐을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흉탄에 돌아가셨는데 내게 이런 일이 생기니까 부모님 생각이
났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또 "피습당시 저승으로 갈 수도 있었는데 살아 왔으니 무슨 일을 못하겠느냐"면서 "크게 웃을 수 있고 마음 놓고 세수할 수 있는 것이 새삼 고맙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퇴원후 대전.제주 유세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움직일 수 있으니까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처음부터 생각했다"고 말했고, 피습당시의 복장 그대로 유세를 재개한데 대해서도 "유세장에서 다쳐 입원했다가 다시 유세장으로
나가니까 입은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와함께
여당 당의장중 기억에 남는 인물로는 "(여당 당의장의 임기가)
좀 짧았다"면서 "문희상(文喜相) 전 의장이 기억에 좀 남는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7월 전대
시기를 늦추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시기상 어렵다"고
말했고, 수요모임 등 소장파들의 독자세력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결국 국민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직접적 평가를 유보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의 조기사퇴 필요성에 대해서는 "당에서 논의되지
않겠느냐"며 원론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주재, 7월 전당대회 준비위 및 선관위 구성안과 7.26 재보선 공천심사위 구성안을 의결하는 것을 끝으로 사실상
기본적 당무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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