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고장은 있지만 안전에 큰 지장이 없는 것 같아서 수리하지 않고 타고 있습니다”










“잔고장은 있지만 안전에
큰 지장이 없는 것 같아서 수리하지 않고 타고 있습니다”

출고된 지 8년 된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송모씨(28·전주시 인후동)는 아직까지 차량운행에 큰 문제는 없지만 조만간 차가 멈춰 설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낀다.

“정비 할 부분이 많다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정비업소에 가지 못하고 있다”며 “안전운행에 가장
중요한 타이어만 교체하고 나머지는 수리하지 않고 그대로 타고 다닐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모씨(30·전주시 송천동)도 사정은 마찬가지. 앞·뒤 범퍼는 물론 외부에 도색이 벗겨지거나 흠이 난 곳이 많지만 2년째 수리를 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장기간의 경기 불황으로 주머니가 얇아진 서민 운전자들이 차량이 고장 나도 수리를 하지 않는 사례가 빈발해 영세정비업소에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주시
평화동에서 카센타를 운영하는 이모씨(44)는 최근 정비업을 접고 다른 사업을 구상중이다.

이씨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카센터의 기본 수입인 엔진오일이나 미션 오일의 경우 운전자들이 이전보다 2배 가까이 운행한 뒤 교환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소모품도 대체하지
않는데 다른 정비는 어떻겠냐”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문제는
안전운행과 직결되는 타이어, 벨트 등 주요 부품은 제때에 교환하지 않을 경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운전자들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5년
이상 된 차의 경우 소모품 교환 주기를 넘기면 엔진계통과 밋션 등이 손상돼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며 “정비를 소홀히 하고
장거리 운행을 할 경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정비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이혜경기자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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