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이승엽,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14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에서 시즌 19호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 '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은 센트럴리그 홈런 2위, 인터리그 홈런 2위에 오르는 등 연일 맹타를 과시하고 있지만 팀은
8연패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1년 전 지바 롯데
시절 인터리그에서만 12개의 홈런을 몰아쳐 이승엽 자신은 교류전 공동 홈런왕에 오르고 팀도
인터리그 챔피언에 올라 웃음이 절로 나왔던 때와 판이하다.

지난 5월 하순부터 폭풍타를 몰아치기 시작한 이승엽은 14일 현재 센트럴리그 타격 6위(0.321), 타점 공동 5위(44개), 장타율 2위(0.611), 최다 안타 7위(75개) 등 일본진출 3년 만에 최 전성기를 맞고 있다.

홈런에서는
각각 센트럴리그 1위 무라타 쇼이치(요코하마.20개), 인터리그 1위 애덤
릭스(야쿠르트.13개)에게 각각 한 개차로
다가섰다. 아직 교류전
6경기가 남아 있고 충분히 역전할 수 있어 이승엽은 지난해에
이어2년 연속 인터리그 홈런왕을 노려볼 만 하다.

'인터리그 사나이'답게 그는 교류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격 7위(0.339), 22타점, 장타율 0.705 등으로
팀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요미우리는 인터리그에서 하향곡선을 그렸다. 교류전 11승19패로 전체 12팀 가운데 11위로
떨어지면서 리그 3위도 안심 못하는 처지에 내몰렸다. 4위
야쿠르트와 승차는 1경기다.

실제
최근 요미우리는 시즌 내내 안고 온 1,2번 타자의 극심한
부진, 불펜 불안정이 겹치면서 답답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연패를
끊을 에이스도 없는 상황에서 3번 니오카 도모히로, 4번 이승엽, 5번 아베 신노스케의
타격만이 유일한 볼거리라는 얘기도 나온다.

다카하시 요시노부, 고쿠보 히로키 등 주포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4번 이승엽에게
쏟아지는 부담도 엄청나다. 홀로 빛나고 있지만 단체경기인 야구에서 지금처럼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면 이승엽의 성적 또한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이승엽 개인과 팀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날이 조만간 도래할까. 요미우리가 돌파구를 찾지 못한 현재 함께 웃을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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