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동안 끼니를 잇지 못하는 학우들을 위해 3남매가 길거리에서 ‘사랑의 도시락 콘서트’를 가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방학동안 끼니를 잇지 못하는 학우들을 위해 3남매가 길거리에서 ‘사랑의
도시락 콘서트’를 가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김태인군(군산제일고 2년)과 설해양(산북중 3년)ㆍ태림군(산북중 1년) 등 이들 3남매는
지난 27일 많은 젊은이들이 오고 가는 군산시 나운동 차병원 거리에서 평소 즐겨 다루던 섹스폰과 바이올린, 비올라, 대금 등의 악기로 감미로운
음악을 전하는 ‘사랑의 도시락 콘서트’를 가졌다.

“우리들의 작은 정성으로 끼니를 거르는 친구들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나 뿌듯합니다.”

맏형 김태인군은 “지나는 사람들마다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줘 우리 이웃들의 따뜻함을 새삼 느꼈다”며 작은 정성을
나누는 우리 이웃들과 친구들이 있는 한 어렵고 힘든 친구들도 이 겨울이 결코 춥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웃는다.

이들 3남매가 거리공연에 나선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지난해 겨울 남을 위해 무언가 뜻 있는 일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평소 즐겨 다루던 악기를 들고 거리를 나와 모금운동을
벌여 겨울철 끼니를 거르는 친구들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전달, 많은 사람들로부터 화제가 됐었다.

“처음에는 몹시 쑥스럽고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지만
지나가는 아저씨 아주머니의 작은 칭찬이 큰 힘이 됐습니다.”

올해도 이들 3남매가 도시락 콘서트 행사를 벌여 모금한 성금을 방학동안 끼니를
거르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열린교회 조규춘 담임목사에게 전달했다.

조 목사는 “어린 학생들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는지 참으로 대견스럽다”며 “주위에 이런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의 불우한 환경에 처한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 갈 수 있으며, 이들 3남매가 모금한
성금은 추운 겨울철에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데 소중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이들 3남매는 “앞으로도 거리에
나오는 횟수를 늘려 많은 친구들은 물론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김재수기자 kjs@ (사진있음)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