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두재균 총장 신년인터뷰










제목=두재균 총장 신년인터뷰

대담=김명곤 문화교육부장

 

2002년은 우리에게 참으로 대단했던 한해였다.

월드컵
4강 신화를 몸으로 체험하면서 꿈은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SOFA 개정이라는 현실문제에 직면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일고 있는 자주와 자존의 물결을 체험했다.

이제
우리는 낡은 껍질을 과감히 벗어 버리고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헤쳐나가는데 함께 대화하며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2003년 새로운 대통령 취임과 함께 우리는 개혁과 변화의 새로운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제시하고 있는 지방분권의 새로운 변화 흐름에 지역대학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이에
새해를 맞이하면서 전북대 두재균 총장을 만나봤다.

제14대 두재균 총장은 40대 젊은 총장답게 올해 대학 경영의 선진화를 제시했다.


총장은 2003년 10월 국제발효 식품축제를 열고 2박 3일 동안 학술대회를 갖는 등 명실공히 전북대를 생명과학의
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총장은 특히 1월 22일 도내출신 국회의원들과 전북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정·학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방대학을 살릴
특단의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편집자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정치개혁에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살기좋은 나라’ 가 실현되기 위해 노 당선자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입니까


“돈과
배경, 조직이 없는 환경속에서 당선을 일궈냈던 노무현 당선자는 나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느낀 점은 올바른 정신을
갖고서 통치를 하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 당선자가 지방대학 육성에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불을 지폈으면 합니다. 모든
것이 서울에 중심을 두다보니 교통과 인구, 물가문제로 서민들이 고통을 받는 등 복잡합니다. 나라를 올바르게 만들기 위해서는 바로 전국토의 균형발전이
우선돼야 하고 지방거점 대학을 통해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합니다”

-지방대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특별한 대책이나 계획이 있다면

“1월 22일 전북대에서 도내출신 국회의원과 정·학 간담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전북정치권에다 건의했습니다. 지방대학 발전을 위해
정치권이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정·학 간담회를 통해 지역 인재들을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지역과
함께하는 대학, 지역발전에 공헌하는 대학, 주민에게 사랑받는 대학 실현을 위해 지역·대학공동체가 구축돼야 한다고 봅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전북대학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대통령
당선자가 제시하고 있는 청사진처럼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지방의 힘들이 새롭게 깨어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
주역은 바로 ‘전북대학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방이 새로운 역사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지역 대학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는 전국에
있는 지방대학 책임자들과 함께 지방의 인재들이 나라의 중요한 일에 고르게 쓰일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입니다. 전북대인 역시 지역과 국가의 훌륭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도내 자치단체들이 용역을 의뢰할 때 외지에 용역을 맡기고 있습니다. 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전북대는 각 자치단체들이 도내 대학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를 마련하겠습니다”

-지방출신 인재 활용방안이 있다면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우선 필요합니다. 지도교수 활성화를 통해서 취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습니다. 졸업생들이 잘 된
모습을 보여주면 우수학생이 전북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내출신 학생들은 지방화 시대에 최고의 수혜자가 되도록 학교당국도 각별히 살펴야
됩니다. 그래서 서울로 가는 것 보다 지방대학에 입학해서 지역발전에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새해 설계가 있다면

“올
한해는 전북대학교가 ‘지역·대학공동체’를 좀 더 실현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시대의 흐름은 더욱 두
공동체의 끈끈한 연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학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지역에 쏟아 붓고 지역의 하드웨어를 대학과 함께 공유해 나가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나는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 동창회가 한 영역권에 포함되는 것을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박물관을 건립하고 국제교류 활성화, 기숙사 확충, 연구 지원과 등록금의 현실화, 졸업생 취업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졸업생들이 취업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무엇입니까

“전북대
출신의 우수 졸업생들이 지역 사회에서 책임있게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해 나간다면 이것이 곧 전북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생의 취업난의 대해서는 현실적 계획과 중장기 계획이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취업담당부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취업담당부서에서 더 많은 취업정보를 수집하고 이런 정보들이 졸업예정자들에게 공유된다면 보다 원활한 취업이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중장기 계획으로는 진정한 산학연 구축과 대학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입니다.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면 그 만큼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고
전북대학 졸업생들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다른 대학생들의 취업률도 높아 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학이 경쟁력을 갖으려면 특성화가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전북대학교의 특성화 계획이 있다면

“올해 10월에 ‘좋은 발효 식품축제’를 열고 축제기간 동안 2박 3일 정도 학술대회를 갖을까 합니다. 바로 전북대는 자동차 산업과
생명과학 학술 부문에 치중, 전북도가 21세기 과학시대를 여는데 일조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새해에는 보다 밝고 희망이 넘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분위기가 조성돼야 하는지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보았 듯이 이제는 선거나 조직사회에서는 네거티브 전략이 먹혀들지 않습니다. 나도 총장선거때 인신공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러나 선거 후 모래알처럼 흩어졌던 교수들이 좋은 학교, 좋은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히려 앞장서고 있습니다, 조직사회에서는
네거티브 보다 포지티브가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 용서해 주고 칭찬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새해엔 좋은 이미지의 지역 정서가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지난해 9월 4일 취임 후 성과가 있다면

“성과
보다는 어려운 것이 많았습니다. 지지기반없이 당선되다 보니 힘들었지만 취임 후 모든 것이 정리되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가시적 효과가 있다면 자연과학에 비해 인문사회 분야가 소외됐으나 배려가 있었으며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
지역에 공헌하는 대학,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 받은 대학을 실현하기 위해 지역대학 공동체론을 주창했습니다. 산학협력기관과 관학협력기반이 만들어졌고
지난번 입시 모집결과 지원자수가 2천여명이 증가했습니다. ARS를 통한 전북대학교 발전기금과 서울과 전주에서 두차례 있은 55주년 특별전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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