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중고차 시장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고유가로
중고차시장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예년 이맘때면 중고차 판매량이 늘어 판매업자들이 최고 성수기로 꼽을 정도로 특수를 누렸으나 올해는 경기침체에다 장마가 계속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옛말이 됐다.

14일 도내중고자동차
매매단지에 따르면 고 유가와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중고차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매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증가하던 계절적
특수도 찾아 볼 수 없어 대부분의 업소가 일손을 놓고 있다.

그러나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소형차가 10부제에서 제외되면서 경차와 모닝, 엑센트, 마티즈 등 250만원에서 300만원
수준의 저가 소형차와 LPG 차량의 매매는 상대적으로 활발하고 가격도
20만원에서 30만원 정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 시장의
침체 속에 소형차 판매량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중고차 판매상들의 설명이다.

이에 반해
‘에쿠스’를 비롯한 ‘체어맨’과 ‘엔터프라이즈’, ‘그랜저 XG’ 등 중대형 차 값은 최고 200여 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약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문의마저 뚝 끊겼다.

또 아반떼, 베르나 등은 500만원부터 600만원
선으로 전시해 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지만 물량이 따라주질 않아 이마저도 매출을 올리는 데는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고 유가와
경유가격 인상 여파로 연료비가 저렴한 중고 LPG차 인기는 치솟는 반면 레저용 차량(RV) 인기는 추락하고 있다.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가 좋은 LPG차량인 기아 카렌스의 경우
2002년 식은 900만원부터, GM대우 레조 2002년식은 800만원에서 900만원
대에 판매되고 있다.

경유차량인
현대 투싼 2W MX 고급형 2004년 식이 1천500만원, 기아 뉴스포티지 2W TLX 고급형 2004년 식이
1천50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쏘렌토 2003년 식은 1천500만원~1천700만원, 현대 뉴
산타페 2005년 식 2천600만원~3천600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경유
값 상승 등의 여파로 거래가 뜸한 레저용 차량(RV)은 지난달에 비해 낮아지지는 않았으나 그 동안 잘
팔리던 코란도 밴은 700~8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실정은 경유 값이 계속 올라 2007년 7월부터 휘발유 대비 85%까지 상승함에 따라 레저용 차량(RV) 소비자들이 경차나 LPG차에 눈길을 돌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주자동차매매협동조합
관계자는 “휘발유 값의 고공행진과 경유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지난 6월 이후 중고차 판매가 감소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중고차 시장이 위축됐으나 마티즈와 소형차 중심의 모델은
당분간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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