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초청교회(담임목사 이기봉)가 최근 연일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전주 초청교회(담임목사 이기봉)가 최근 연일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필리핀으로
단기선교를 떠나는 이 교회 중ㆍ고등부 학생들이 매일 밤늦게까지 필리핀 현지인들에게 보여줄 워십과 찬양 등을 연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발 날짜가
가까워지면서 불을 밝히는 시간도 훨씬 늘었다. 연습에 열중하다보면 자정을 넘길 때도 종종 있다는 게 교회 설명이다.

핀리핀 단기선교단(단장 한광수 안수집사)은 5일 출국해 11일까지 초청교회가 설립한
루세나교회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현지교회와 고등학교, 대학교, 교도소 등을 돌며 선교활동을 벌인다. 이번 방문 목적이 선교인 만큼 하루에 3번 이상
집회를 갖는 등 일정의 대부분을 현지인 복음전파에 포커스를 맞췄다.

첫째 날 루세나교회에서 여장을 푼 뒤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빡빡한 선교여정이 시작된다.
정신무장을 위해 오전 교회에서 기도회를 갖고 오후 마을 공연장으로 이동해 집회를 갖는다. 특히 이 집회에는 주변 교회들을 초청해 개신교 연합집회로
꾸밀 예정이다.

선교단은 이날 집회에서 딱딱한 노래나 설교보다는 우리 문화를 알리면서 복음을 전하는 문화선교에 주력할 계획이다. 선교단이 준비한 것은 우리 전통음악인 풍물, 태권도와 아름다운 춤이 결합된 태권무, 그리고 워십 등.

선교단은 이 문화공연을 위해 한 달 전부터 전문가로부터 집중 훈련을 받았다. 매일 밤늦게까지
교회 불을 밝혔던 것은 바로 이 연습 때문이었다. 절도와 부드러움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태권무는 선교단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다.

선교단 지도목사인 옥영찬 부목사는 “필리핀에서 태권도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소식을 듣고
학생들이 다른 무엇보다 태권무에 많은 관심과 시간을 투자해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7일에는 대학과 고등학교, 교도소를 순회하며 공연을 벌이는 강행군에 돌입한다. 이어 저녁에는
루세나교회 주변에서 전도집회를 갖는다.

9일에는 미국 지미 카터 대통령이 시작한 해비타트(사랑의집짓기) 공사현장을 방문해 자원봉사를
벌인 뒤 선교일정을 이어간다. 10일에는 리잘공원에서 태권도 공연이 준비돼 있다. 11일 오전 거리전도를 끝으로 일주일간의 단기선교 일정이 마무리된다.


한광수 단장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우리 청소년들이 많은 것을 경험하고 깨닫게 될
것”이라며 “한 달 간 땀 흘리며 준비한 것들이 분명 많은 결실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초청교회는 오는 9월 4일 인도 뱅갈로에서 뱅갈로초청교회 기공식을 갖는다. 초청교회는
지난해 교회 설립 15주년을 기념해 필리핀에 루세나교회를 설립한 뒤 매년 국내ㆍ외에 1개 교회씩 설립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 뱅갈로초청교회는
지난해 루세나교회에 이은 해외교회 2호다.

/이종석기자 l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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