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가










주말문화가

 

◇김학수 사진전(사진)=“근디 방앗간엔 항시 넉넉함이랄까 사람 냄새나는 그렁게 있었지….” 방앗간. 메갈잇간이 방앗간이 되고, 물레방앗간,
정미소에서 양곡처리장으로 바뀌는 동안에도 내내 우리 민초들의 삶의 중심이었다.

사진작가 김학수(73)씨의 열 한 번째 사진전 ‘방앗간 사계’가 11일부터 1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2층에서 열린다.

김제 진봉 들녘의 지평선 방앗간부터 진안
용담호의 물밑, 떡 방앗간까지, 변화무쌍한 계절 속에 놓인 전북의 방앗간이 전시장에 들어찼다. 작가 나이 40대
초반부터 30여년 동안 동네 산천을 누비며 방앗간을 향해 쉴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 건져올린 귀한 수확들. 변화를 거듭하는 사이 그 중 절반도
제 모습을 지키지 못한 채 그의 흑백사진 속에만 남아있다.

“쌀한톨도 귀하게 여겼던
옛풍경이 그립다. 사진이 좋아 들녘, 산기슭을 헤맸던 50년의 사진과 살던 세월 그 속에 담긴 우리 민초들의 삶을 사각의 앵글 속에 담고 있었다.”

꾸미지 않은 소박함, 순수한 맛에 흑백작업을 고수해온 작가는 1986년 미국시카고시장초대전을 비롯 중국 연변 동포들의 겨울이야기 ‘무주촌 사람들전’
등의 작업을 해왔으며 대한민국 사진전람회 초대작가·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예총 전북지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토요놀이마당 ‘오감도’=한국소리문화의전당 2006문화MVP 첫 무대에 올랐던 코리안월드뮤직그룹 오감도. 이들의 열정적인 음악열정이 야외마당에서
펼쳐진다.

12일 오후 8시 소리전당
야외놀이마당. 이날 선보일 작품은 오감도가 새로운 시도한 인생이란 대명제를 다룬 3부작 공연기획물 그 첫 무대인 ‘출항, 그 열정의 시작’으로,
연극적인 요소들은 제외하고 ‘바람이라는 아이’ ‘열정’ ‘널 그리면’ 등 대표곡 위주의 야외공연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풍물패 천둥소리=풍물패 천둥소리가 오는 12일 오후 7시 전주 덕진공원에서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문화공연을 연다.

천둥소리는 1999년에 결성된 아마추어 여성 농악단으로, 남원시립국악단 상쇠 김현진 선생이 지도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김현진 고미숙 곽삼례 정남근 최종선 이근호
김인덕 백선자 서정란 김영혜 조귀례 김순덕 김임숙 김인숙 김수연 김정숙 정미나 윤혜정 최화목 서길석 이은실 최순성 등 20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되며 2003·2004전주세계소리축제 프린지페스티벌, 풍남제풍물마당, 소외계층을 찾아가는 문화공연
등을 펼쳐왔다.

이날 공연은 길놀이를 시작으로 풍류굿, 채굿, 진풀이, 호허굿, 미지기 등과 함께 채상소고·설장고·열두발상모 등의 개인놀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임채숙 개인전=도내에서 활동중인 35세 미만의 젊은 작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8월 한 달 동안 꾸며지는 전주 서신갤러리의 2006젊은 시각전.
그 첫 주인공인 임채숙씨의 개인전 ‘불상-자아상’이 11일까지 열리고 있다. 현대사회 속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의 내적 진실을
찾아가는 작가의 여정을 담아낸 첫 개인전.

신앙의 대상인 불상을 욕망과 그것들을 추구하는
현대인으로 표현한 작가는 현대인의 부와 명예를 과시하는 코드로써 명품을 치장한 불상들을 내보이며 자신 안에 숨겨진 욕망을, 그리고 채우고 소진하기를 반복하는 욕망적 행위를 담아낸다.

진안 정천 출신인 작가는 군산대 미대 서양화과와
우석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진안 예술창작스튜디오 미술과 강사로 활동중이다.

 

◇여류구상작가회 15회 정기전=1993년 3월 9일. 전북예술회관 예다방에서 뜻을 모은 지 올해로 꼬박 열 다섯해. 나이도 모습도, 강산도
변한 세월 속에서도 우정만치나 화폭을 움직여간 붓의 힘은 더욱 견고하다.

지역 구상화단을 지켜온 여류구상작가회가 15전째 정기전을 연다.  11일부터 17일까지
전북예술회관 6전시실.

‘새로운 밀레리움을 향해서’라는 주제가 보여주듯 김숙경 김정미 김화경 노정희 문영선 백금자 신은아 안영옥 윤완 최분아 등 10명의 여성작가들의
한결 같은 열정과 작업세계를 확인할 수 있다.

 

◇가족극페스티벌-하륵이야기=공연창작집단 뛰다의 대표작인 ‘하륵이야기’가 12일과 13일 오후 2시와 5시 연지홀에서 펼쳐진다.

깊은 산골 오두막집 노부부에게 나무신령님이 점지한 하륵은 나무에서 태어나 이슬만 먹어야 하지만 떼를 써 쌀밥을 먹게 된다. 이때부터 먹으면 먹을수록 배가 고파진 하륵은 온 집안을 물론 세상의 것들을 모두 먹어치우고서도 배고픔과 외로움에 지치고,
이를 달래주기 위해 노부부가 그의 뱃속으로 들어간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을 다룬 이 이야기는 2002 서울어린이연극상 최우수상작품과 극본상, 무대미술상,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한지와 볏짚, 신문지 등으로 만들어진 인형과 가면, 소품 등은 물론 재활용품으로 만들어진 재활용 악기들이 빚어낸 배경음악과
효과음 등이 특징적이다.

 

/김미순기자
zz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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