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TV 토론










[서울]TV 토론

16대 대선의
초반 판세를 결정짓는 TV토론이 오늘 실시된다. 이번 토론은 한나라당, 민주당 양 당간 치열한 초반 기선잡기 속에 진행되는 것이어서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오늘 진행되는 정치 분야 토론은, 경우에 따라서는 대세를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갖춘 것으로 관측돼 각 후보 진영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세 후보는 2일 일정의 상당 부분을 토론회 준비에 할애했다.   

△각 후보의 전략 =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오늘 토론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이념문제를 필두로 파상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후보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안정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 후보의 진보적 성향과 언행 실수, 대북관계 등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정원 도청문건 폭로 의혹 등을 제기해 DJ와 노 후보간의 연관성을
거론하는 등 반민주당 정서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 캠프에서는 이 후보가 포지티브 전략을 구사하면서 노 후보와의 차별성을 각인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이회창 후보에 비해
젊고 개혁적인 이미지를 십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를 낡은 정치와 새로운 정치의 대립구도로 굳히는
한편 노 후보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이미지를 타파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한길 미디어본부장은 한나라당이 노 후보를 급진성향으로 공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철저하게 반격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특히 국정원의 도청문건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혀 한나라당에 역공세를 가하는 동시에 새로운
정치세력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호소한다는 생각이다.

민노당의 권영길 후보는 이회창 노무현 두 후보를
모두 공격하면서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지지세력을 더욱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권 후보는 이를 위해 대북문제와 재벌개혁
등 민노당의 정책을 집중 부각시키기로 했다.

△전북정치인의 역할 =미디어 선거와 관련해서는 민주당 정동영 고문과 한나라당 이원창 의원의 역할이 관심을 모은다. 명 앵커로 이름을 날렸던 민주당
정 고문은 김한길 의원과 함께 노무현 후보의 토론 준비를 사실상 이끌고 있다. 정 고문은 노 후보의 의상 코디부터 화술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토론
기법에 대해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이원창 의원 역시 이 분야에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전문가. 그는 선대위 미디어 팀을 실질적으로 이끌면서 이 후보의 강약점에 대한 대책을 철저히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이 의원은  이번 토론을 앞두고 미디어팀과
여러 차례 회의를 갖고 필승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김일현기자 c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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