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밖 문화가










축제밖 문화가

 

“나, 유난스레 연꽃을 좋아하이. 흙탕물에서 나오면서도
꼿꼿이 맑게 자라고 향내는 멀어질수록 더 맑으며 잔물결에 흔들리면서도 요사스럽지 않아 구자로다.”

서양화가 박상규씨(전주미협 회장)가 실로 오랜만에 전주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 개인전을
마련했다.

맑은 바람 쐬며 ‘세속 선비’라도 흉내내고 싶어하는 것인가. 그의 개인전에 나온 작품들은 죄다 현학적인 주제를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 주 소재는 꽃과 자연. ‘보내고
싶지 않은 해님’, ‘이보다 고귀할까?’, ‘개불알 난꽃’, ‘머무르고
싶은 시선’, ‘세월’ 등 다채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박 회장은 “바쁜 가운데 짬을 내 자연과 함께하나 그 자연이 주는 선물은 넓고도 깊다”면서
“나이 먹을수록 자연이 좋아지는 것은 숨길 수 없더라”고 털어놓았다.

박 회장은 이어 “명리 쫓아 죽도록 고달프게 사는 삶이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몸은 묶였어도 마음만은 세속을 벗어나 살고 싶은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27일까지다.

 

전주 아름다운가게(운영위원장 김진형)는 23일 낮 12시부터 도청 광장에서 ‘위·아·자 나눔장터’를 연다.

‘위·아·자 나눔장터’는 빈곤층 아이들에게
가난의 대물림을 끊어주자는 ‘위 스타트’ 운동과 재활용 수익금으로
이웃을 돕는 ‘아름다운 가게’,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 힘 ‘자원봉사’ 등에서 머리글자를 딴 나눔 축제. 수익금 일부는 빈곤층 아이들에게 기부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전주방송·교차로·전북농협·전북은행·전북환경운동연합·소비자정보센터 등 15개 단체도 참여할 예정.

박용성 팀장(전주 아름다운 가게)은 “‘위·아·자 나눔장터’는
이웃사랑과 봉사, 재활용의 의미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라며
“기업이나 기관·단체는 물론 시민들도 많이
참여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나눔장터 외에도 가족신문 만들기와 난타·댄스 공연·어린이 인형극·솜사탕 만들어주기·페이스 페인팅, 천연염색 물들이기·도자기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도
더불어 펼쳐진다.

/김영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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