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털기/최성복 목사/전주대양교회










은행털기/최성복 목사/전주대양교회

우리나라 가을을 제일 빨리 그리고 아름답게 알리는 나무가 은행나무이다. 너나없이 은행나무추억은
아름답다.

학창시절 눈부시게 노란 은행잎 주워 책갈피에 넣거나 하트 모양의 흠 없는 잎을 골라 친구나 애인에게 고운 사연 편지를
보내기도 하였다.

푸른 잎이 무성 할 때는 공기오염을 예방, 정화 시키는 뛰어난 기능이 가장 활발한 나무라
한다.

진주처럼 주렁주렁 매달린 열매가 누렇게 익어 갈 때쯤이면 진한 된장 내음이 바람따라 퍼져가며 풍성한 가을이 한창 무르익어가고
있는 것이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바람이 스칠 때마다 우수수 쏟아진 잎이 노랗게 길 위를 수놓아 그 위를 걷는 기분은 참으로 상쾌하며
사랑 하는 이와 꼭 함께 걷고 싶은 충동이 일게 한다.

은행나무는 잎과 열매가 귀한 한약재료 쓰여 지며 나무는 고급목재로 사랑 받고 있다.


길가에나 마당가서 곧게 자라는 모습까지도 위풍당당한 위엄과 우아함이 우러난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은행나무 가로수가 많은데 특히 전주는 시내 전역에 은행나무 가로수가 1만 5천여 수로 매년 8톤의 열매를 따서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사회복지에 요긴하게 쓰고 있는데 시에서 은행을 털기 전에
밤마다 몰래 몰래 은행을 터는 이들이 있어 밤새 순찰을 돌아도 감당하기가 어렵다 한다.

시민을 위한 나무가 은행털이들에게 수난을 당하고 있다.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느니라.(마 7;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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