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복사기 등 정보통신기기의 보급 확산으로 각 교회들이 주보를 자체 제작하면서 주보 인쇄를 담당해 왔던 인쇄소들이 물량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컴퓨터와
복사기 등 정보통신기기의 보급 확산으로 각 교회들이 주보를 자체 제작하면서 주보 인쇄를 담당해 왔던
인쇄소들이 물량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일부 인쇄소는 10여 년 전에 비해 교회 고객이 최고 80%까지 감소하는 등 경영난이 악화,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판로 모색에 나섰다.

전주에서 20여 년간 주보 등 각종 교회 인쇄물을 맡아왔던 육일공사(대표 김희정)는 10년 전에 비해 교회 관련 인쇄 물량이 80% 가량 줄었다. 이 인쇄소는 지난 93년 100여개 교회의 주보를 인쇄하며 절정기를 맞았지만 최근에는 20여개로
급감,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때 육일공사는 밀려드는 물량으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밤샘
작업을 했지만 현재는 토요일 오전 작업으로 일을 끝마칠 정도로 물량이 크게 줄었다.

다른
인쇄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전주 천일인쇄소(대표 조용호)는 주보 물량이 지난 90년대 중반 20여개 교회에서
현재 10개 교회로 절반가량 줄었고, 삼례 아트리아(대표
정회원)도 6~7년 전 15개 교회에서 현재 11개 교회로 주보 물량이 감소했다. 익산 예림인쇄소는
주보 등 교회 관련 인쇄 물량이 40% 가량 감소했다.

이처럼
주보 등 교회 관련 인쇄물이 급감하는 것은 각 교회에 컴퓨터나 고성능 복사기 등 정보통신기기가 보급되면서
자체적으로 주보를 제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시만 해도 고성능 복사기 등이 각 교회에 보급되지 않아 주보
제작을 전적으로 인쇄소에 맡겼다는 게 인쇄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육일공사 김희정 대표는 “정보통신기기가 각 교회에 보급되지 않았을 때는 교회 주보와 일반 인쇄물의 비율이 7대3 이었지만 지금은 6대4 정도로 일반 인쇄물 비율이 더 높다”며 “고정적
인쇄물인 주보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매출도 감소해 현재 새로운 거래처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원기자 d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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