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원]











[정세균 의원 인터뷰] (*제목
주의! 산자부 장관 아님.)

위기의 열린우리당을 이끌 차기 지도자로 정세균 의원(진안무주장수임실)이
유력시되고 있다. 사분오열된 열린우리당을 안정되게 인도하기 위해선 정 의원 같은 ‘화합의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권 안팎에서 정 의원 차기 의장 추대론이 나오는 이유다.

정 의원은 의장 추대론에 대해 “욕심을 부린 적
없다.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할 뿐”이라며 예의 신사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열린우리당을 안정되게 이끄는 게 중요하지만,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다.


-산자부 장관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최근 국회로 돌아왔는데.

“정해년을 맞아 도민들께 새해 인사를 올린다. 지면을
통해 공식으로 장관직을 마치고 정치인으로 복귀했다는 말씀도 드린다. 지난 1년간 눈코 뜰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 요즘 모처럼 쉬면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산자부 장관으로 많은 활동을 했는데.

“작년 이맘때 장관으로 취임할 당시 산업자원과
관련된 상황이 좋지 않아 많이 걱정했다. 유가나 환율, 원자재 등 우리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대부분의 변수들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일했고, 3천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수출 3천억 달러의 의미는 무엇인가?

“3천억달러는
소나타 자동차 1천400만대, 핸드폰 약 17억개를 수출해야 하는 금액이다.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의 선진 강국으로의 진입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수출산업의 세계적 위상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악화와 국내외
정세불안으로 꽁꽁 얼어붙어 있던 국민들의 마음에 희망을 심어줬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도 있었을 텐데.

“튼튼한 산업구조를 위해 중견기업 육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급한 경제현안에 밀려 연말에서야 구체적 계획을
내놓게 됐다. 고유가에 취약한 경제산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에너지절약대책을 내놓았지만, 획기적이고 가시적 성과에 이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열린우리당 차기 의장 추대론이 힘을 받고 있다. 올해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한 해가 될 것 같은데.

“올해의 화두는 통합과 경제성장이다. 민주, 평화, 개혁의
가치를 공유하는 모든 이들은 대선에 대한 책임도 공유해야 한다. 정치권뿐만 아니라 시민사회를 아우르는
대통합을 추진해야 한다. 지금까지 자리를 탐내 일해 온 적이 없지만, 대통합을 위해 할 일이 있다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을 각오다.”

-열린우리당의 현 상황을 어떻게
보나?

“연초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 열린우리당의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전통적 지지층 중 상당수도 등을 돌린 것
같다.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지만 패배주의나 분열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지금의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 길이 열릴 것으로 확신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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