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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국무총리의 17대 대선 불출마 선언 후폭풍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정치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면서 새판짜기 시동이 걸렸다.

특히 고 전 총리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열린우리당 민주당 고건 세력
등이 추진하던 범여권 통합신당 출범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도내 각 정파도 혼란에 빠지면서 방향타를 상실한 모습이다.

고건 불출마 선언 이후 전북 민심도 상당 부분 동요하면서 급격히 ‘고건 대안론’으로 분위기가 흘러갈 전망이다. 또 대선 주자들의 지지율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일면서 고 전 총리 불출마가
이명박 박근혜 등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내에선 김근태 정동영 등 당 지도부의 2선 후퇴론이 또다시 불거지는 등 여권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문화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여론조사
결과, 고 전 총리 지지층은 이명박  박근혜
등 한나라당 후보군으로 집중 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호남지지도의 경우 지난 2006년 12월28일 조사 당시 27.1%였던 이 전 시장은 33.3%로 올라섰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7.6%에서 31.0%로 무려 23.4% 뛰어올랐다. 반면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4.9%에서 2.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이명박  박근혜 등 한나라당
후보가 최대 수혜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신 정 전 의장은 여당내 후보 중에선 가장 높은 지지를
얻어, 향후 정치 행보에 따라 지지율 반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고건 지지층이 호남 출신 후보에게
집중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매우 다른 것이어서 호남 민심이 ‘고건 대안론’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고건 대안론과 관련, 전북의 한
핵심 의원은 산자부 장관을 지낸 정세균 의원을 높이
평가했으며 광주전남권에선  천정배
전 법무장관 등이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준비 중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호남 정치권은 정동영
정세균 천정배 등 3주자가 치열한 각축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내 정치권은 민주당이 이날 비상대책위를 해체하면서 사태
해결 조짐이 보이는 등 본격적인 새판짜기 국면으로 돌입했다. 고건
불참으로 동력은 떨어졌지만 범여권 통합신당 출범을
앞두고 당내 체제 정비에 들어간 것.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도 고건 퇴진 이후 도내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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