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면 이어-탈당이 현실화된다면











[3면 이어-탈당이 현실화된다면?]

정동영 전 의장의 탈당 시사와 함께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전북
국회의원들의 동반 탈당 규모와 시기다. 도내 정가에선 규모와 관련해선 대략 2~3명, 시기에 대해선 전당대회 안팎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탈당 규모다. 정 전 의장이 탈당을 실행하게 될 경우,
과연 몇 명이 따라 나가느냐는 것이다. 특히 관심은 전북이다. 정 전 의장이 전북을 기반으로 일어서야 한다는 점에서 전북에서의 탈당 규모가 이른바
‘호남대안론’의
핵심일 수 있어서다.

실제로 전북 의원 탈당 규모가 1~2명에 그친다면 탈당은 실패한 셈이다. 출신지를
확실하게 장악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경우엔 당 사수파로부터
강력한 비판을 받게 되고, 새로운 안티세력을 형성할 위험성도 적지 않다.

따라서 핵심 계파 및 중도 성향 의원을 끌어 모아 최대한 5~6명은 동반 탈당시켜야
체면이 선다. 전북에서 이 정도 규모를 ‘데려가지’ 못한다면 지역 대표성을 담보 받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 도내 정치권 일각에선 정 전 의장의 탈당 시사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색깔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탈당을 결행하기보다는 통합신당을 주도하는
모양새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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