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초청)

 

첫사랑

조성규

 

‘첫사랑’이라는 말은 나이가 든 사람이나, 젊은 사람에게나 아련한 추억과
더불어 왠지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묘한 생동감을 가진 말이다.

우리 초청교회 성도 여러분들께서도 모두들 첫사랑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으시겠지만,
필자 역시 오래된 이야기가 되긴 했지만 첫사랑의 추억을 가지고 있고,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저절로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된다.

 

‘첫사랑’, 그때는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하루 종일 함께 있다가도 헤어지면
금방 또 보고 싶고, 내가 가진 그 어떤 것도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아깝지 않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유치하지만 남의 시선도 아랑곳없이 거리를 걸으며 그 사람이 좋아한다는 노래도 불러주었다. 그때는 세상의 다른 어떤 일이 힘들어도 그 사람으로 인해 행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첫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속설 때문이었을까. 행복이 전부인줄만 알았던 첫사랑도 결국 깨어져 버렸고, 떠나간 첫사랑을 생각하며 얼마나 눈물 흘리며 가슴 아파했었는지,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또 다른 주님(?)을 모시면서 몇 날 며칠을 방황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아마도 공감하시는 성도분들이 여러분 있지 않을까 짐작된다.

 

그런데, 성도여러분!!!

혹시 하나님을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던 첫사랑의 시간은 기억하십니까? 인간의
사랑도 그렇게 애틋할진대, 하물며 독생자를 보내시기까지 우리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은
어떠한 것인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우리가 하나님을 처음 만났을 때, 하나님께서는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하셔서 안 믿는 자들 가운데서 나를 택하여 주셨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병들어 고통 받을때 나를 사랑하셔서 건강하게 해 주셨고, 세상 사람들이 춥고
배고플 때에도 나를 사랑하셔서 따뜻하고 배부르게 하셨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주셔서 행복과 기쁨을 느끼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하나님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다고 약속했고,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더라도 하나님 때문에 힘들지 않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는 하나님과의 그 뜨거운 첫사랑을 배반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라고 자기 스스로 변명하면서, 하나님을 저버리고 세상과 타협하여
살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세상의 삶, 모든 것이 험하고 어렵습니다. 인간의 힘만으로는 너무나 버겁고 때론 좌절합니다. 그래서 모든 걸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떠나버린 첫사랑을 아파하면서, 다시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계십니다.

지금 하나님과의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된다면, 모든 것을 주고 싶고, 늘 보고 싶고, 어느 누구의 시선도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첫사랑의
그 때를 생각하시면서, 처음 하나님을 만나 하나님과 늘 함께 했던 첫사랑, 하나님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 버리는 눈 먼 첫사랑을 하나님과 함께 다시 시작해 보시는 것은 어떠실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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