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진 내정자-정치권의 힘]











[임수진 내정자-정치권의 힘]

임수진 전 진안군수가  한국농촌공사라는 이른바 빅4 기관의 사장 내정자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물심양면으로
지원한 이들의 힘이 컸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임 내정자를 만들기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이들의 지원을 바탕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임 내정자도 “주위에서 많이들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역시 중앙 정치권. 특히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최규성 전북도당 위원장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임 전 군수가 자신의 지역구 단체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쟁 후보 측으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임 전 군수를 밀지 않으면 누굴 밀라는 말이냐”며 오히려 청와대와
관계부처를 집중 설득했다고 한다. 정 의장은 이 과정에서 “농촌 활동 등 임
전 군수의 경력이 농촌공사 업무에 매우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당 소속 의원은 물론 청와대 요로에 임 전 군수를 적극 추천했다. 후보자 심사 초기, 다소 열세라는 평가가 나오자 적극 나서 임 내정자를 지원사격했다. 장 원내대표는 전북이 농도라는 점을
감안, 정치권에 임 내정자가 최적임자임을 적극 홍보해 왔다.

최규성 도당 위원장은 이번에 다시 한번 ‘불도저’라는 닉네임이 왜
붙었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줬다. 정치권에선 최 위원장을, 임 내정자 만들기의 핵심 인물로 꼽을 만큼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한다. 실제 최 위원장은 “농도 전북의 발전을 위해선 임 전 군수가 반드시 가야 한다”면서
청와대는 물론 동료 국회의원들에게 ‘반협박’성 발언을 일삼았다는 후문.

정치권의 역할과 함께 청와대내
몇몇 인사와 정치권외 인사들도 적극 임 내정자를 도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며 임 내정자
만들기에 일등공신의 역할을 했다.

한편 임 내정자 개인과 노무현 대통령과의 ‘진한’ 인연도 호재로 작용했다. 임 내정자와 노 대통령은 오랜 기간 민주화, 농촌 운동 등을 함께 해 오면서 교분을 쌓아 왔다.
또 정치적으로도 비슷한 성향을 가져왔다. 이번 내정 과정에서도 노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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