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미국에 전달했으며 미국도 이 제안에 대한 지지와 이해를
표명했다고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8일 밝혔다










미국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을 미국에 전달했으며 미국도 이
제안에 대한 지지와 이해를 표명했다고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8일 밝혔다.

임 수석은 이날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을 잇따라 만난 뒤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한국은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의
당위성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북한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임 수석은 또 "김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전에 큰 틀에서 북핵문제
해결의 전기가 마련되길 바라고 있다"면서 "오늘 이 같은 김 대통령의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이에 대해 "한국에 새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새 정부와
함께 한미관계의 발전을 이루고 좋은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임수석에게 밝혔다.

미국측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측이 `중재안' 제시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한미동맹의
관점에서 볼 때 중재라는 단어는 부적절하며 `북핵문제에 대한 공동의 해결 노력'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임수석은
전했다.

임 수석이 미국측에 전달한 김 대통령의 뜻은 ▲대북정책 추진의 기초는 한미동맹 관계에 있으며 북핵문제도
한미동맹의 기초 위에서 해결노력을 해야 한다 ▲북핵문제로 악화되는 한반도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한미양국이 시급히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 등이라고 밝혔다.

임 수석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국은 남북장관급 회담 등 기존의
남북관계채널을 통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것을 미국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임수석은 이어 "금년이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50주년이기 때문에 한미동맹관계의 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누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한국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대화를 통해 국제사회 입장을 전달하는 역할 등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방침을 우리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수석은 미국측의 구체적인 반응은 추후 상세히 밝히겠다면서 더 언급하지 않았다. 임 수석은 9일에는 리처드 루가 상원외교위원장 등 의회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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