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장수경주마육성목장 조성사업과 양성자가속기 설치사업이 사실상 정부 보증수표를 받고도 최근 좌초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본보
7일자 1면) 전북도가 중앙부처를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섰다










속보=장수경주마육성목장
조성사업과 양성자가속기 설치사업이 사실상 정부 보증수표를 받고도 
좌초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본보 7일자 1면) 전북도가 중앙부처를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섰다.

강현욱 지사는 9일 이들 두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환경부와 과학기술부를 잇따라 방문, 사업 추진 당위성을 설명했다.

장수경주마육성목장 조성사업은 환경부가 지난해
초 발표한 백두대간 효율적 관리방안 연구보고서에서 목장 부지 45만평 가운데 60%인 27만평에 대해 토지개발 이용을
제한한 완충지역으로 지정해 사업 추진이 중단된 상태다.

환경부는 빠르면 이달 안에 경주마육성목장
사업 추진 여부를 판가름 짓는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환경부는 백두대간 보전을 위해서는 이
지역을 개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강 지사는 이날 김명자 장관에게 “환경부가 백두대간 연구보고서를 발표하기 전에 이미 확정된 사업인 만큼 이 지역에 대한 완충지역 지정을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최종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 줄 것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김 장관이 개각 이전에 경주마목장 조성 사업을 불허할
경우 사업 추진이 거의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강 지사는 채영복 과기부장관을 만나 지난해 말 유치기관을
공모한 양성자가속기 사업에서 도내 자치단체가 선정되도록 건의했다.

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양성자가속기 설치사업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사업이고 타 시도 후보지에 비해 설립 여건이 탁월한 점을 들어 도내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사실 이 사업은 노 당선자가 자신의 대선 공약으로 확정, 유치 0순위에 올라 있지만 최근 사업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도내 자치단체가 집안싸움을 하면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정읍시가 일찌감치 독자 공모를 선언한데 이어 채규정 익산시장 또한 개별
공모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상태다. 또 완주군도 도내 후보지에서 탈락할 경우 불복한다는 입장을 세우고 있다.

이 같은 치열한 유치전은 결국 대외 경쟁력을 떨어뜨려 입주 후보지 선정지에서
제외될 것을 우려해 강 지사가 일단 과기부를 방문한 것으로 전망된다.

강 지사는 채 장관에게 노 당선자의 ‘公約이 空約’으로 전락하는 것은 막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 지사는 이날 과기부와 환경부에 이어 기획예산처를 방문, 실무자들을 만나 2004년 국가예산에서 도정 현안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 반영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정관기자 jk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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