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벤처기업들을 지키고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각종 지원대책 강화가 절실하다










도내 벤처기업들을 지키고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각종 지원대책 강화가 절실하다. 특히 벤처업체 지원 자금으로 지난 98년부터 조성해온 2백억원도 모두 바닥나 어느 때보다 자금 압박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더욱 그렇다. 각종 산업기반이 취약한 전북에서의 벤처기업은 여전히 지역경제 활성화의 희망이 되고 있다. 당국과 벤처기업체 모두가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한 대책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최근 정부의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에도 도내의 벤처기업들은 142곳중 48곳이
지난해 경영악화 등으로 문을 닫았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도내의 벤처기업들은 척박한 환경속에서 대다수 업체가 흑자경영을 이뤄내는 등 전국
최고수준의 경영성과를 보여 도민 경제의 희망이 되어 주었다. 그러나 정현준 게이트 등 일부 벤처업자들의 횡령, 주가조작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갑자기
경영환경이 악화돼 최근 힘겨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벤처가 코스닥 시장의 대명사가 되었던 지난 2000년도만 해도 창업투자회사부터
개인자금까지 벤처기업으로 몰리는 이른바 ‘묻지마 투자’가 유행되기도 했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부도와 폐업이 속출하고
더 이상 시중자금은 벤처로 되돌아 갈줄을 모르고 있는게 작금의 벤처 실상이다. 벤처는 말 그대로 좌절과 희망의 양면성을
지닌 기업이다. 한마디로 기술력과 경영능력이 기업조건의 전부인 셈이다. 그런데도 한번 해먹고 끝내자는 식의 악덕 벤처업자들이 판을 치면서 선의의
대다수 벤처기업들까지 송두리째 위험기업으로 매도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고 말았다.

벤처기업 등록이 한층 강화된 지금은 기술력 부족이나 매출액이 떨어지는 기업으로 평가되면 벤처 재등록이 불가능해
일단 등록된 벤처기업들은 신인도가 인정된다 할 수 있다. 지난해 도내서 문을 닫은 벤처업체들 대부분이 이같은 기준
미달에 따른 것이어서 업체 감소에도 질적 향상은 나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하겠다.

벤처기업에 돈이 흐르게 해야만 한다. 물론 벤처에 자금줄이 막힌 것은 그동안의
각종 비리연루 등에 의한 자업자득일 수 있다. 벤처기업들이 전북경제의 희망으로 꽃피우는데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 당국과 기업체들의 총체적인 노력과
대책마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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