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돌파구]











[정동영 돌파구]

김근태(GT)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대선 불출마 이후 범여권 통합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면서 각 후보들의 정치적 위상도 급변하고 있다. 김 전 의장 불출마 선언 이후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이해찬 전 총리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동영(DY)
전 의장은 상대적으로 ‘손실’을 보는 분위기다. 전북 출신의 대선 주자인 DY.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는 무엇일까?

△DY,
위기냐 기회냐?

당초 DY-GT
경쟁이 예상됐던 범여권내 대선 후보 경쟁이 김근태 불출마 이후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손학규 전 지사와 이해찬 전 총리 그리고 정동영 전 의장이다. 이 중 손 전 지사는 범여권 후보군 중
선두를 달리고 있고, 뒤늦게 경쟁에 뛰어든 이 전 총리도 2위권에 올랐다. 현재 DY는 이들에게 다소 밀리는 분위기.

지난
14일, 1천명을 대상으로 한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단일후보 가능 인물은 손학규 33.8%, 이해찬 11.7% 정동영 8.3%, 한명숙 5.9% 유시민 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손 전
지사는 호남권 수도권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고, 이 전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 아래 친노세력을 중심으로 지지세력을 끌어모으고 있다.

반면
DY는 호남권에서 20.7%의 지지를 얻어 손 전 지사의 24.4%보다 뒤처졌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DY는 더욱 좋지 않은 상황을 맞게 된다.


특히 친노세력이 이해찬 중심으로 모이게 되면 이해찬-한명숙-김혁규-김두관-유시민
등의 지지세력이 모두 이해찬 전 총리로 힘이 결집될 수 있다. 실제로 정가 일각에선 손 전 지사와
이 전 총리간 양강 구도가 점차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DY,
돌파구는 무엇인가?

이 때문에 DY가 확실하게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우선 대선 경쟁의 주요 이슈가 될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일례로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DY는 올초
“대북송금 특검 등을 막지 못한 것은 치명적 과오다”, “노 대통령의 한나라당에 대한 대연정
제안을 반대했어야 했다”고 ‘반성’한 바 있다.

이런 행보가 결국 노 대통령과는 자연스레 대립각이 형성됐고, 당내 지지율 답보의 한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따라서 친노 세력이 이해찬 중심으로 뭉친다고 가정하면 DY는 어떤 형태로든 자신의 정체성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는 셈.

호남에서의 지지세 만회도 급선무다. 호남에서 손 전 지사에게 뒤지고 있는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DY가 호남의 맹주를 노리기 보다는 전국적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분석이 많다. 행동반경의
중심을 전북이 아닌 서울 수도권에 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

이와 함께 이명박-대운하, 박근혜-열차훼리
등 대권주자로서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DY만의 공약을 제시해야 한다. 또 신망있고 경륜있는 인사를 삼고초려하는 등 캠프를 전국 규모로 재정비,
국민에게 안정감을 주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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