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파-친노세력 대립 격화]











[탈당파-친노세력 대립 격화]

범여 통합 논의 과정에서 열린우리당 탈당세력과 당내 친노세력이 ‘열린우리당 배제론’을 놓고 극한 대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친노세력으로 대변되는 열린우리당  사수파가 탈당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열린우리당 안팎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열린우리당 배제론이 정가의 새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는  열린우리당과
함께 가야 하는 지를 놓고 연일 고민 중이다. 20일 저녁에는 워크숍까지 열었다.

탈당파는 열린우리당과
함께 하면 ‘도로 열린우리당’이 된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에서
벗어나야 대선에서 한나라당 대 비한나라당 구도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과 통합 협상 중인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실패했기 때문에 새 정치질서 구축을 위해 대통합 논의가 시작된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을 끌어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열린우리당을 지켜야 한다는 사수파의
탈당 세력에 대한 공세도 강화되고 있다.

정동영 천정배 전
당 의장과 함께 열린우리당 창당의 3대 주역으로 꼽히는 신기남 전 의장은 지난 18일 SBS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인기없는 열린우리당에 몸 담아봐야 판세 반전에 도움이 되지 않아 탈당한 것”이라며 정동영  천정배 전 의장을
연일 맹공하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오히려 배제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20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아직
어느 당을 배제하겠다, 누구는 안 된다는 등 대통합의 큰 바다를 흐리는
세력이 있어 안타깝다”면서 열린우리당 배제론에 크게 반발했다. 정 의장은 특히 “누가
뭐라 해도 지금 시대정신과 최대의 화두는 대통합이기
때문에 우리는 거기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분열하거나 배제가 없는 대통합이 우리가
추구하는 대통합이고 우리의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전 총리의 탈당 여부도 관심사. 이 전 총리는 현재 탈당파와 잔류세력
양쪽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적극 지원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 많아 열린우리당을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이 전 총리의 움직임은 특히 이광철 한병도 의원 등 도내 일부 의원의 행보와도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총리의
정치 이념 및 노선이 이들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이 전 총리가 열린우리당에 남을 지 도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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