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서면 미공군 기지내에 기름이 대량으로 유출됐다










군산시 옥서면 미공군 기지내 활주로 부근에서 항공유(GP8) 기름이 대량으로 유출된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미
공군 제 8전투비행단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2시경 기지 내 
활주로 부근에서 전투기 급유도중 유류 저장고에서 약 6천~7천 갤런(2만2천700~2만6천500리터)의 제트엔진 연료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미공군은
현재 정확한 양은 확인되지는 않지만 저장장소에서 넘쳐 땅으로 흘러간 양은 약 700 갤런(1천900리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군당국은 곧 바로 환경비상조치팀을 가동, 기름이 주변 하수로 등지로 흘러가지 않도록 저장장소 주변 30m 이내 확산방지 시설을 갖췄으며, 기름
제거작업과 함께 1차 조사를 벌인 후 10일 오전 군산시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현재 사고현장
부근은 완전 통제돼 한국측 관계기관의 접근이 금지돼 있으며, 현장조사에 나선 군산시 관계자도 미공군 측의 설명을 의존하고 있어 사고에 대한 자세한
상황을 전혀 알 수 없는 상태다.

군산시는
기름유출사고의 공동조사를 위해 곧 바로 SOFA(주한미군지위협정)에 의뢰했으며, 현재 환경부와 미공군 측에서 토양오염과 하수로 피해상황을 조사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공군 당국은
“현재 기름이 유출된 원인을 조사 중이며, 사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기름유출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미군기지 우리땅 찾기 시민모임은 “기름이 유출될 경우 토양오염은 물론
비행장 인근에 바다가 위치해 있어 심각한 해양오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미군의 자세한 정보공개와 직접조사를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바고 정보수집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지난 2000년 6월 20일에는 미공군 제8전투비행단 예하부대에서 살포한
제초제가 집중호우 때 인근 농경지로 유입돼 여섯 농가 약 8천여평의 논에 벼가 말라죽거나 생육부진이 나타나는 피해가 있었다./군산=김재수기자 k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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