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대선 특집, 관전 포인트]











[관전 포인트-1]

*1. 전북 표심 2.18대 국회의원 총선거 연관성 3. 한나라당 지지율 4.
범여 후보 단일화

 

<전북표심>

역대 대선에서의 몰표, 즉 표 결집 현상은 우리 정치의 특성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전북을 포함한 호남과 영남의 경우에는 지지 후보에 대한 표 몰아주기가 대선 승패에 결정적 요인이 돼 왔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도 이
같은 몰표 현상이 일어날 것인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전북은 정동영(DY)이라는 범여의
유력 후보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몰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정가에선 이번 대선의 전북 표심과 관련해 두 가지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몰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첫 번째다. 역대 선거에서
호남은 특정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해 왔다. 이런 현상은 ‘낙후 호남’에 대한 발전 욕구가
득표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5대 대선 이전까진 호남을 짓눌럿던
‘호남 소외론’이
DJ에 대한 열광적 지지로 나타났다. 90%를 넘나드는 지지율은 호남 소외가 아닌 호남 발전을 염두한
것이었다.

16대 대선에서 나타난 몰표 역시 호남 발전을 기대한 도민들의 의식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정동영(DY) 후보를
보유하고 있는 전북의 경우엔 표 결집 현상이 더욱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많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이강래
의원은 이에 대해 “DY가 여당의 후보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전북 발전 속도가 달려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DY가 여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 지지가 필요하고, 적극적 지지는 다시 DY의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져 표 결집 현상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DY가 범여권의 후보가 된다면 표가 결집될 수밖에
없다는 것.

반면 “이번 대선에선 몰표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반론도 상당하다. 이 가정은 범여권의 대선 후보가 누가 되든 상관치 않는다는 뜻도 담고 있다.
몰표가 어려운 것은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이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가 또 다시 90%를 넘나들 경우 동서화합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자칫 지역 고립화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다.

또 이번 대선의 키워드가 ‘경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전북에서 일정 부분 지지세를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몰표 현상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

한편 전북 표심의 주요 변수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도 달려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등의 후보 단일화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시너지 효과까지 발생한다면 범여 후보에 대한 지지는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범여 후보 단일화가 실패하면 전북 표심도 나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역정서를 양분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의 경우
18대 국회의원 총선거까지 내다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각자의 후보를 지지하게 된다. 이 경우 전북 표심은 여러 후보를 골고루 지지하는, 새로운 투표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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