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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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1일 후보 단일화를 포함한 통합논의를 민주당에 공식 제안하면서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0년 민주주의와 건강한 시장경제, 정치 경제 사회에 투명화를 이끌고 온 중도개혁세력이
하나로 통합해서 구태정치를 물리치고 역사적인 대선 승리를 이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범여권내
후보 지지율 1위인 정 후보가 이같이 제안함에 따라 범여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대선 후보
등록이 보름 남짓 다가왔다는 점에서 단일화 논의는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민주당 이인제
대선 후보도 당대당 통합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단일화와 관련된 핵심 포인트는 △당대당 통합 여부 △선거 연합 △18대 국회의원 총선 공천 등이 될 전망이다.
이 중에서도 국회의원 총선을 염두한 각 정파간 지분 협상이 최대 난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각 정파가 내년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치열한 지분 다툼을 벌이게 될 전북 정치권은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전북은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양대 지지기반이라는 점에서 통합 논의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정 후보가
이날 회견에서 지구당 위원장 문제 배분 등에 대한 질의가 나오자 "승리를 위한 유일한 길은 범민주개혁세력이 하나가 되는 것으로 일단 함께 하겠다는 원칙에 합의하면, 그 다음 문제는 열린 자세로 임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민주당 등 일각에서 우려하는 ‘흡수 통합’ 가능성을 의식한 대목이다.

정 후보의
제안이 실현되면, 이번 주내로 통합논의를 위한 기구가 각 당내에 설치될
전망이다. 이어 발빠르게 통합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합민주신당이나 민주당 모두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수도 있다. 대선 승리라는 대의에는 함께 하지만 정작 내부 협상 과정에선 치열한
대립이 불가피해서다.

일단
대선은 차치하고 정치권 최대 관심사인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이 핵심 난제다. 국회 제1정당인 통합신당이 민주당 등
단일화 대상과 5대5 협상을 하는 게 어렵다는 것. 중앙 정치 위상을 감안한다면 통합신당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겠지만 전북 지역의 경우 정치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정가에선 전북 지역의 지분 문제에 대해 5대5 또는 6대4 논의가 주를 이룰 것이란 시각이 많다.

일각에선
현역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숫자, 중앙 정치 위상 등을 감안해 11개 지역구 중 대통합민주신당이 7~8석, 민주당이 2~3석, 시민사회단체가 1~2석을 배정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과 시민단체 등은 수용하기 쉽지 않다. 이들은 당연히 5대5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통합신당 내 논의도 쉽지 않다. 통합신당내 민주당 또는 시민사회단체
출신을 통합신당 몫으로 봐야 할지 아니면 다른 정파로 봐야 할 지가 논란을 부를 수 있다.

이처럼
지분 문제 등 논란거리가 산적해 있다. 강도 높게 추진하는 단일화 논의가, “지분 문제에 묶여 변죽만 울리다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이유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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