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상당수 공립 초등학교가 올해 신입생 부족으로 폐교 또는 통폐합 위기에 처해 있으나 해당 실무부서는 올해 입학할 신입생들의
인원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상당수 공립 초등학교가 올해 신입생 부족으로 폐교 또는 통폐합 위기에 처해 있으나 교육당국은 대비책 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등학교에 다닐 학생은 총 424개교 5천656개 학급에 모두 14만4천83명이다. 이 가운데
2만2천461명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올 신입생은 학급당 25.5명
꼴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806명이 감소했다.

더욱이 올해 입학할 신입생이 5명 이하인 학교는 무려 74개교에 달한다.

이 중 올 신입생이 1명인 초등학교는 도서 지역과 4개 분교를 포함해 모두 7곳에 이른다. 2명의 신입생은 9곳에 달하는 등 상당수 초등학교가 신입생 부재
현상을 겪고 있다.

더욱이 군산 지역 초등학교 1곳은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어 재학생으로만
학급수가 편성됐다.   

그러나 정작 초등학생 업무를 총괄하는 도 교육청 해당 실무 부서는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갈 신입생 인원이나 각
학교별 실시되는 예비 소집일(22일) 조차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취학아동의 경우 각 지역별 해당 동사무소에서 지난 1월에서 2월초까지 취학통지서를 각 가정으로 배부했기 때문에 해당
동사무소에서 현황 파악을 해야 한다고 떠밀었다. 

도 교육청과 지역 교육청은 오는 3월 3일을 기준으로 학생들이 전학 등의 추이를 지켜 본 뒤 7일 뒤인
같은 달 10일 최종 학급 편성해야 하기 때문에 신입생에 대한 각종 자료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도서지역과 분교 등은 학생수가 극소수에 그쳐 폐교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태이다.  

이 때문에 일부 학교는 어차피 학생수 부족으로 폐교로 인한 통폐합이 필요하다면 발 빠른 분교나 본교 폐교로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이 낫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는 높이고 있다.

이달 말 도내 초등학교 3곳이 폐교될 예정인데다 갈수록 농산어촌과 도서 지역의 경우 신입생과
재학생 부재로 폐교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새롭게 학교 생활을 시작할 초등학교 신입생들이 재학생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각종 교육정책을 짜고 이를 토대로 질 높은 교육행정을 펼쳐야 하는 교육당국이 신입생들의 인원파악조차 못했다는 자체가 어이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다음달 초 개학전까지 학부모를 따라 이동하는 신입생들이 많은 데다 학교 개별단위로 예비소집이 이뤄지기 때문에 도 교육청
자체적으로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