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발(發) '개혁공천 쓰나미'에 '전전긍긍'














한나라, 민주발(發) '개혁공천 쓰나미'에 '전전긍긍'

 


 


한나라당이 통합민주당의 '박재승발(發) 공천 칼바람'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민주당의 '개혁 공천' 바람이 불면서 한나라당의 개혁공천 의지도 심판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김홍업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도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이 확정된
경우 예외 없이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하면서 한나라당도 '개혁 공천'의
요구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물론 한나라당은 총선 공천 신청 과정에서 '부정부패와 관련된 법위반으로 최종심에서 형이 확정된 경우 공천신청 자격을 불허한다'고
규정한 당규 3조2항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민주당보다 한
층 더 높은 잣대를 적용한 바 있다.

문제는 지금 한나라당에 요구되는 개혁 공천의 바로미터는 '부정부패
비리 연루자'에 대한 공천 논란을 넘어서 '계파 나눠먹기'식 공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데 있다.

지난 대통령 후보 경선 기간에 불거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갈등이 대통령 선거를 넘어 총선까지 이어지면서 세간에서는 '총선 지분을 얼마 만큼 나눠 가졌다'는 설이 파다하기 때문이다.

비록 '차떼기 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총선 공천에 대한 잣대를 엄격하게 적용했지만 계파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은 여전히 '개혁
공천'의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당 지도부와 이명박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적 눈높이'에 따른 물갈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개혁공천'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핵심 측근들로부터 당 공천에 대한 상황을
보고받으면서 개혁 공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에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불러 총선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항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에는 정두언 의원이, 5일에는
박형준 의원이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을 수 있는 공천, 즉
개혁 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이방호 사무총장과 만나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이 30~40%정도
될 것 같다는 이야기에 "그 정도 가지고 되겠느냐. 절반은
넘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면서 물갈이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이처럼 이 대통령이 개혁 공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대선 기간 이 대통령이 끊임없이 주장한 '경제살리기' 등 각종
정책을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과반 의석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도 '개혁 공천 후퇴'라는
여론몰이를 잔뜩 경계하면서 개혁공천에 대한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공천 쿠데타'를 "한나라당
공천을 벤치마킹 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부정부패 연루자가 많다는 점을 부각했다.

강재섭 대표는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민주당은
개혁 공천을 하기 위해 몸부림을 치는데 우리는 몸부림을 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라며 "한나라당은 당헌.당규를 고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분들은 아예 신청도 못 받게 창구에서 거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상대당은 정치 권력을 쥐고 있다는 이유로
편파적으로 부정부패 사범을 사면복권해서 장관에 임명하고, 보궐선거에
출마시켜서 부패 사범이 당의 창구에 꽉 차 있는 것"이라며
"이는 옛날부터 한나라당이 하는 것을 벤치 마킹해서 따라오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민주당은 왜 그렇게 비리 전과자가 많은 지 모르겠다. 열
몇 명이나 되고, 그 중에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비리 전과자가 많은 민주당 지도부가 공심위의
결정에 저항하는 것은 당 지도부가 국민 눈높이도 모르는 국민 무시 태도"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대변인도 현안브리핑을 통해 "아직까지도 11명이나 지도부에 있다는 것은 민주당의 도덕적
수준을 나타내는 것 같다"며 "한나라당은
이미 부정.부패와의 단절로 깨끗한 정당의 모습을 갖추려고
수차례 노력했다. 앞으로도 공천 마무리 작업까지 한나라당은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맞는 공천을 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한나라당은 현역 의원 물갈이의 폭을 가늠할 영남권에 대한 공천 후보자 확정을 미룬 상태다. 그러나 '개혁 공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향후 한나라당이 '개혁공천'을 어떤
식으로 결론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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