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푼이나 된다고











몇 푼이나 된다고!(약 1:15절)

 

어릴 적 어머님이 밥 먹듯이 하시는
말씀이 계셨습니다. “남의 것은 지푸라기 하나라도 가져오면 안 된다.”  제 아버님이 미군부대에 근무하실 때 미군부대 담요 하나를 가져와 할아버님께 드렸답니다. 자신으로써는 효도하고 싶어 그러셨겠지요. 물자가 귀한 때이니까요. 할아버님은 아들에게 호통을 치시면서 “남의 것을 훔쳐서는 안 된다며 다시 제자리 가져다 놓게 하셨다”는 저의
어머님의 이야기가 계셨습니다.

오수교회가 지역에 봉사하기 위해 의견
공원 화장실에 롤 화장지를 걸고 있습니다. 가끔 들려 떨어지지 않았나 확인하곤 하는데 오늘 아침에는
희귀한 일이 생겼습니다. 남.녀 화장실 4개의 화장지가 모두 없습니다.

화장지를 다 쓰면 빈 롤이 남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빈 놀이 한 개도 남아 있지 안습니다. 이것은 누군가 화장지 걸이 뚜껑을 열쇠로 열고 통째로
가져간 것입니다.

즉시 화장지를 가져다가 걸었습니다만
어쩐지 기분이 씁쓸합니다. 그것이 돈으로 쳐 몇 푼이나 된다고 공중화장실에 화장지를, 쇠통을 열고 가져간다 말입니까?

여러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돈 들여
결어 놓은 사람도 있는데 어찌 공중도덕도 지키지 않고 몇 푼의 유익을 위해 이런 짓을 할 수 있을까? 그
사람의 행동을 염려 아닌 염려를 해 봅니다.

오늘 성경을 말씀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했는데 욕심 때문에 몇 푼 안 되는 것으로 그렇게
될까 심히 두렵습니다.

공중도덕과 공공질서를 잘 지키는 군민이
되었으면 합니다.

/권종호 목사(오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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