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4명 실종,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추적













일가족 4명 실종, 전직
프로야구 선수 추적

 


서울 마포구 일가족 4명이 20여일째 실종된 사건과 관련, 전남경찰청이 실종자 가운데 한 명의
휴대전화가 마지막으로 감지된 전남 화순지역을 중심으로 공조수사 차원에서 용의자 파악 및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섰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마포경찰서는 9일 "실종자 김모씨(46.여)의 셋째딸(15) 휴대전화가 실종 다음날 화순에서 감지되고 유력 용의자인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모씨(41)가 김씨의 집에 드나든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이씨의 연고지인
광주와 휴대전화 기지국 주변에 수사팀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2년전부터
이씨와 내연관계로 알려져온 김씨는 지난달 18일 서울 마포구 창천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22, 20, 15세된 세딸과
함께 연락이 두절된 후 21일째 실종 상태에 놓여 있다.

둘째딸과 막내딸은 김씨와 함께 집에 머물다 실종됐고, 큰딸은 교통카드 사용내역 조회결과 목동과 신촌 등지에서 지내다 자정 무렵 연락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수사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난 3일 이후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가 실종 전날 "2-3일 정도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주변 사람에게 말한 점과 집 안에서 혈흔이 발견되고 실종 당일 밤 9시30분께 한 남자가 3차례에 걸쳐 대형 여행용가방을
끌고 나가는 장면이 포착된 점 등으로 미뤄 살해 후 암매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실종자 생사여부와 이씨와의 연관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김씨와의 재혼설까지 나돌던 이씨가 사건 후 행방이 묘연해진
점도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특히 경찰은 실종된 셋째딸의 휴대전화가 실종 하룻만에 화순 남면에서 감지된 점에 주목, 이씨가 일가족을 살해한
뒤 화순에 유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펴고 있다.

전남청과 관할 화순서도 관내 폐쇄회로(CC)-TV 15대 중 광주, 나주, 순천, 보성 등
경계지역 CC-TV 4대에 대한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지방청 광역수사대와 화순서 강력팀, 파출소 직원 등을 암매장 예상지 인근 야산등지에 파견, 실종자 소재 파악과 수사 단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경찰청도 이씨가 소위 '대포폰'이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지인들과 연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일선 경찰서 형사들을 투입, 용의자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용의자 이씨는 고교 시절부터 거포로 각광받다 프로야구 데뷔 후에는 골든글러브상을
연거푸 수상하는 등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야구
스타로 인기를 누려오다 2005년 2월 사기죄로 구속돼 두달간 교도소에 복역하기도 했으며, 현재 사기 혐의로 모두 7건의 기소중지가 내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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