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우리 마을의 도서관이었다.나에게 소중한 것은 하버드대학 졸업장보다도 독서하는 습관이다.”라고빌게이츠는 말했다.

독서는 미래사회의 경쟁력인 상상력과 창의성을 기를 수있는 원천이다.좋은 부모는 사교육보다 책을 먼저 펼쳐준다.책을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인생이나 사회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독서의 중요성에는 우리모두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책 읽는 습관이 아직도 부족하다.
성인 4명 중 1명은 책맹이다.독서하는 이유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 습득을 위한 것이 31.5%인 반면 독서가 즐겁고 습관화 되어서라는 응답은 8.0%에불과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07년국민독서실태조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2.1권, 학생은 13.5권이며 독서시간은 성인이 평일 33분, 주말 35분, 학생은 평일 45분, 주말 51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책을 읽지 않는 것은 시간적인 여유가 없기때문이라고 한다.“책 읽지 않는 국민들에게 미래는 없다”고 할 만큼 책읽기는 중요하다.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좀 더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익산시는 독서문화 보급을 위해 도서관 확충, 자료 확보, 작은 도서관 조성, 독서문화프로그램 운영 등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시민 독서율도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않고 있다.
버스정류장이 달라졌어요?!  ‘훈훈서관’  지난 3월 17일 익산시는 영등동 외환은행 버스정류장에서 ‘훈훈서관’의 문을 열었다.훈훈서관은 익산시 직원들이 책 읽는 익산을 만들기 위해 1인 1책 기증운동을 벌여 모은 500여권의 책을 버스정류장에 비치해 시민들이버스를 기다리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원대병원과 익산역 앞 버스정류장 등 총 3개가 설치되어 있다.이런 색다른 도서관이 생기게 된 것은 최근 선진지 견학을다녀온 직원들이 어느 군에서 버스정류장에 도서관을 설치 운영하는 것을 보고 이를 우리 시에도 적용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했다.
시민들의 눈에 띄고 손이 쉽게 갈 수 있는 곳에 책을놓아두면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될 것이고 버스를 기다리면서 흘려버리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 실행해 옮긴 것이다.

처음엔 직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서재에 잠자는 책을기증받아 운영하려고 생각했다.하지만 선거법에 의하여 공식적으로 시민 기증을 받을 수 없어 직원들이기증해준 책만으로 훈훈서관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화수분 같은 책 터 ‘훈훈서관’으로 커주길...  “책을 길거리에 내 놓는다면 며칠이나 가겠느냐?” 훈훈서관의 시작이 결코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우려의 목소리도없지 않았다.오히려 우리는 90% 분실을아니 100% 분실을 목표로 기꺼이 훈훈서관의 문을 열었다.훈훈서관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엇갈린다.신선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있고 책이 남아나겠느냐 하는 사람도 있다.

책 좀 잃어버리면 어떤가? 누군가 가져가서 읽으면 그것으로 족하지 않을까? 나는 어려서 책 읽기보다 밖에서 뛰어 놀기를 좋아했다.이웃집 형은 문학소년 이었다.기억하건데 그는 산수문전이 그려져 있던 책을 재미있게 보곤 했다.그형이 멋져 보여 책을 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지만 이내 접었다.그 때는 집에 책이 거의 없어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야 했다.

학교 도서관은 교실 하나에 책꽂이를 설치해 책을 비치해 둔 것에 불과했다.도서를 대출해주는 사서도 없다.당연히 책을 빌리는 절차도 복잡했다.“감옥의 죄수처럼 갇혀 있는 책”에 대한 인상이 강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책은 좀 찢어지고 없어지더라도 사람들 사이로 좀더 가까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즈음 재활용 쓰레기장에 보면 버려진 책이 얼마나 많은가?! 시민들 중에는 책을 가져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읽어서 좋았던책을 훈훈서관에 채워줄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으로 믿는다.그리하여 훈훈서관이물건을 담아 두면 끝없이 새끼를 쳐 영원히 줄어들지 않는 설화 속에 보물단지 화수분처럼 책이 채워지고 좋은 책을 시민들 간에 공유할 수 있는 책터가 되기를 바란다.이를 위해 익산시는 시민들 간에 책을 돌려 읽는 운동을추진하고 훈훈서관 3개소 운영성과를 평가하여 확대 실시해나아갈 계획이다.

‘책 사랑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시민독후감을 공모·선정해 우수작을 책으로 발간할 예정이다.독서 1·1운동을 전개해 시민 한명이최소 한 달에 한 권 이상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책을 읽자! 익산시와함께  익산시는 훈훈서관이외에도 시민들의 독서문화 보급을 위해 도서관시설 정비 및 확충,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있다.이를 적극 활용하여 책을 읽는다면 삶이 풍요로워진다.

미래가 활짝 펼쳐진다.알찬 친구 도서관 23시까지  익산영등동도서관과 마동도서관에 도서,전자도서, 비도서 등 24만권을 비치하고 있으며 올해도 1만 3천권의 도서자료를 확보한다.전자도서관을 운영하고 있고 이동도서관을 연중 운영, 공동주택, 읍면지역, 장애인시설을 순회 방문하여 시민들이 책을 편리하게 빌려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장애인들은 도서관에 신청하면 집에서 책을 직접 받아 볼 수 있다.

특히, 도서관 야간 연장 운영으로 자료열람실은 밤 10시까지 자유열람실은 밤 11시까지이용할 수 있다.익산 서부권 거점도서관으로 모현도서관을 오는 2009년 완공을 목표로 부지 9,920㎡, 연면적 6,943㎡(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건립한다.

작은 도서관 조성은 오는 2011년까지 5년 간 매년 2개소씩총 10개소를 설치한다.지난해 사업으로 부송작은도서관과 동산작은도서관을 개소했다.현재 이 도서관은 학생과 시민들이 집에서 걸어 갈수 있는 위치에 있어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닌 지역주민들과함께 호흡하는 문화공간과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 모두가 한 권의 책을 함께 읽는다면...”을 주제로 ‘한 권의 책으로 하나 되는 익산’ 운동을 실시하여시민들의 정서적 일체감과 화합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든다.올해 처음 영유아및 부모를 대상으로 북스타트 운동을 하여 영유아기 때부터 책과 함께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있다.그 밖에 독서교실, 문예창작교실을 운영, 4월 도서관주간행사와 9월 독서의 달 행사를개최하여 초청강연회, 시청각 자료 대출, 어린이 인형극, 영화상영 등을 한다.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독서문화 보급을 위한 익산시책이었다.
독서하는 좋은 습관 익산에서 키워줬다”고 빌게이츠를 능가하는지역인재가 나오는 그날을 꿈꾼다.

/이한수 익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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