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내초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새만금내부 산업용지 조기개발과 맞물려 포기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도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18일 새만금을 방문해 새만금산업용지 우선개발을 지시함에 따라 군산내초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놓고 고심하고있다.

내초산업단지가 새만금내부 산업용지 개발보다 늦게 개발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 때문이다.

당초 내초산단은 군산지역산업단지 공급부족 현상이 빚어지자 이를 해소키 위해 검토됐다.

새만금개발계획 상 산업용지 개발 착수시기가 2010년이어서 군산산업단지 인근에 산단을 추가 조성할 필요성이 커진데다 군산산단 및 새만금과 연접해 있어 경쟁력이충분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도는 군산시와전북개발공사 그리고 한국토지공사를 공동시행자로 확정, 산업단지 조성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우선 도는 공동시행자인 전북개발공사를통해 지난 2월 1억원의 용역비를 투입해 산단조성 타당성용역에착수, 오는 6월 결과를 납품 받기로 했다.

하지만 새만금 산업용지 개발시점이 2년 여 앞당겨지게 되면서 내초산단을 조성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내초산단은 지구지정 후 토지매입등 각종 행정절차를 이행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새만금 산업용지는 오는 11월부터 성토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조기에 산단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내초산단 예정지 땅값이 2~3년 전 3.3㎡(1평)당 3~4만원에서 최근엔 15만원선으로 치솟는 바람에 산단조성 적지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단으로 조성할 경우 조성단가가 3.3㎡당 60~70만원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에 원가분양을 하더라도인근 산단 분양가 39만9천원보다 20~30만원 가량 비싸다.

이 경우 이전 기업들이 내초산단에입주하려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인근에 이미 새만금 산단이조성돼 저렴한 가격에 임대 및 분양에 나서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내초산단 조성사업은새만금 지역 산업단지가 부족해 기업유치가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검토됐다”며 “내초산단이 새만금산업용지보다 훨씬 늦게 조성될 공산이 크며 대상부지땅값이 폭등함으로 인해 분양가격 상승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어, 조성여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말했다.

한편 도는 새만금 산업용지 1천870ha 가운데 육지로 드러난935만ha(280만5천평)를 우선 개발할 예정이다.

/김현철기자 two9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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