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의 일부 기구개편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현재 보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무관 2명의 배치 문제가 난항에 빠지게 됐다.

이는 군이 기구개편을 예상하고 4명의 5급 직무대리 인사를 단행했는데, 행정안전부의 승인 요청이 거부됨에따라 2명의 5급 사무관이 갈 곳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군은 행정안전부에진안군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질개선사업 및 홍삼한방산업과 관련해 2명의 5급 배정을 요청했다.

이어 군은 행안부에서 최소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승인을 해 줄것으로 믿고 5급 사무관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에서 군은 4명의 사무관 직무대리 승진시켰는데, 이 가운데는 행안부에 요청한 인원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만일 군이 행안부에 요청한 5급두 곳의 배정이 없었더라면, 사무관 직무대리에 2명 밖에승진 요인이 없었다.

그러나 군은 행안부의 승인을 받지 않고 인사를 단행해 이 같은사태를 초래하게 됐다.

군의 요청에 대해 행안부는 신 정부의 공무원 감축 방침 등의 이유로이를 승인해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은 차선책으로 마을만들기팀의 귀농귀촌활성화센터와 도농교류센터에 배치할 계획을 수립했지만 이마저도여의치가 않아 보인다.

이들 업무가 하위직 업무이기 때문에 직급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공무원들의 불만도 높다.

공무원 A씨는 “4명을 진급시키기 위한 밥상이 차려져 있었어야 했다”면서 “무리한자리를 만들다 보니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무관 한 자리는 도에서 주민생활안전과 분리가 승인되면 해결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사무관 한 자리가 늘어나기 때문에 2명 가운데 한 명은 구제될가능성이 높다.

한편 군 인사 담당은 “대기중인 사무관은 1년 안에 복직해야 하는규정이 있다”며 “현재는 대안이 없지만 앞으로 전북도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감축 지침에 맞춰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겠다”고말했다.

/진안=김종화기자kjh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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