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전투기가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부터 최근까지 비무장지대(DMZ)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까지 남하, 우리 공군의 대응발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 미그21 전투기 등이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우리가 설정한 '전술조치선'을 넘어 접근했다.

전술조치선은 우리 군이 DMZ와 NLL 50여km 북쪽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한 선으로 북한 전투기가 이 선을 접근하거나 넘게 되면 우리 공군 전투기가 즉시 대응발진한다.

또한 황해도에 주둔 중인 북한 기계화부대가 정례 야외기동훈련이 끝난 뒤에도 남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이례적으로 관측되는 등 동계훈련이 예년보다 크게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은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단장인 김영철 중장의 명의로 전화통지문을 통해 김태영 합참의장의 북한 핵공격 대책 발언과 관련 사과와 발언취소를 요구했으며, 이에 대해 국방부는 답신을 보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북측 대표단의 말을 인용해 "김 합참의장의 '선제공격' 발언에 대해 한국이 명확한 사과와 취소를 하지 않는다면 북한군은 한국 당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중단하고자 하는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 문제와 관련, 군사 인물들을 포함한 한국 관리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즉각적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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